미중 무역전쟁에 촉각…“한국, 사태 장기화 대비해야”

입력 2018.07.06 (21:05) 수정 2018.07.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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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간 무역전쟁의 후폭풍이 어떻게 몰아 닥칠지 정부도 기업들도 걱정입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 교역량이 줄어 들어 적지 않은 피해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 8천억 원.

1분기보다 줄었는데 이런 감소세는 7분기 만입니다.

모바일 기기 판매 부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낙관하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전체 실적의 80% 안팎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의 제재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을 겨냥하고는 있지만,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자국 산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다 보면 그 불똥은 언제든지 경쟁 상대인 우리 기업들로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우리의 제1, 제2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이번 무역전쟁이 단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걸로 보고 있지만, 장기화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우선 관세 장벽이 높아지게 되면 중간재인 전기·전자 부품의 중국 수출과 자동차 부품의 미국 수출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또 EU와 일본, 캐나다 등으로 분쟁이 확대되면 결국 세계 무역량 자체가 줄게 돼 수출로 버티는 우리 경제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박천일/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지난 4일 : "앞으로 미·중 간에 이런 통상 분쟁은 지속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긴 호흡을 가지고 과연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우리는 이 어떻게 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냐 하는 관점에서 보셔야 할 것 같고요."]

미·중 간 무역전쟁 속에서 세계 각국이 계산기를 두드리며 살아남을 해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통상 환경은 더 복잡해질텐데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응, 더욱 주도면밀해야할듯 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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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에 촉각…“한국, 사태 장기화 대비해야”
    • 입력 2018-07-06 21:08:13
    • 수정2018-07-06 22:07:30
    뉴스 9
[앵커]

미중 간 무역전쟁의 후폭풍이 어떻게 몰아 닥칠지 정부도 기업들도 걱정입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 교역량이 줄어 들어 적지 않은 피해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 8천억 원.

1분기보다 줄었는데 이런 감소세는 7분기 만입니다.

모바일 기기 판매 부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낙관하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전체 실적의 80% 안팎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의 제재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을 겨냥하고는 있지만,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자국 산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다 보면 그 불똥은 언제든지 경쟁 상대인 우리 기업들로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우리의 제1, 제2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이번 무역전쟁이 단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걸로 보고 있지만, 장기화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우선 관세 장벽이 높아지게 되면 중간재인 전기·전자 부품의 중국 수출과 자동차 부품의 미국 수출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또 EU와 일본, 캐나다 등으로 분쟁이 확대되면 결국 세계 무역량 자체가 줄게 돼 수출로 버티는 우리 경제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박천일/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지난 4일 : "앞으로 미·중 간에 이런 통상 분쟁은 지속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긴 호흡을 가지고 과연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우리는 이 어떻게 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냐 하는 관점에서 보셔야 할 것 같고요."]

미·중 간 무역전쟁 속에서 세계 각국이 계산기를 두드리며 살아남을 해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통상 환경은 더 복잡해질텐데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응, 더욱 주도면밀해야할듯 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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