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인천항 갑문’ 스마트하게 변신

입력 2018.07.06 (21:34) 수정 2018.07.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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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경협을 앞두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인천항'의 가장 큰 특징은 동양 최대의 '갑문'입니다.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지, 올해로 100주년이 됐는데요,

선박들이 더 안전하고 빨리 드나들 수 있게 모든 설비를 자동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온 2만6천 톤급 여객선이 '인천항 갑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갑문' 출입을 통제하는 관제탑이 바빠집니다.

[인천항 갑문 운영자 : "게이트(갑문) 사용은 '알파.찰리(1번.3번)', 선미는 1번에 걸겠습니다."]

갑문이 열리자, 대형 여객선이 양쪽에서 예인선들의 도움을 받으며 도크 안으로 들어옵니다.

도크 안에 바닷물이 채워지자, 이번에는 뱃머리의 내항 쪽 갑문이 열립니다.

여객선이 갑문을 통과하는 시간은 약 30여 분, 서해안은 썰물이 되면, 10미터나 물이 빠지기 때문에 대형 선박이 항구에 접안하기 위해 이같은 '갑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강석현/인천항만공사 차장 : "시간적으로,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관문'을 만든 것입니다."]

100년 전인 1918년 처음 만들어진 '인천항 갑문'은 1974년 현재와 같은 동양 최대의 모습을 갖춰습니다.

갑문의 가장 큰 장점은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1년 내내 같은 수위를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처럼 자동차나 전기.전자와 같이 외부 충격에 민감한 화물을 선적하기에 적합합니다.

인천항만공사는 그동안 수동으로 운영했던 '갑문' 운용 설비와 전기 제어 체계를 자동화시켰습니다.

육안이나 무전으로 관리해 7km에 불과했던 '선박감시범위'도 GPS를 도입하면서 80km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복/인천항만공사 실장 : "2020년 이후에는 갑문 기능 자체를 무인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또 자동추적 CCTV 체계와 항공기 이착륙 유도 시스템까지 도입해 지능형 스마트갑문으로 변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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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살 ‘인천항 갑문’ 스마트하게 변신
    • 입력 2018-07-06 21:37:38
    • 수정2018-07-06 21:47:07
    뉴스9(경인)
[앵커]

남북경협을 앞두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인천항'의 가장 큰 특징은 동양 최대의 '갑문'입니다.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지, 올해로 100주년이 됐는데요,

선박들이 더 안전하고 빨리 드나들 수 있게 모든 설비를 자동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온 2만6천 톤급 여객선이 '인천항 갑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갑문' 출입을 통제하는 관제탑이 바빠집니다.

[인천항 갑문 운영자 : "게이트(갑문) 사용은 '알파.찰리(1번.3번)', 선미는 1번에 걸겠습니다."]

갑문이 열리자, 대형 여객선이 양쪽에서 예인선들의 도움을 받으며 도크 안으로 들어옵니다.

도크 안에 바닷물이 채워지자, 이번에는 뱃머리의 내항 쪽 갑문이 열립니다.

여객선이 갑문을 통과하는 시간은 약 30여 분, 서해안은 썰물이 되면, 10미터나 물이 빠지기 때문에 대형 선박이 항구에 접안하기 위해 이같은 '갑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강석현/인천항만공사 차장 : "시간적으로,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관문'을 만든 것입니다."]

100년 전인 1918년 처음 만들어진 '인천항 갑문'은 1974년 현재와 같은 동양 최대의 모습을 갖춰습니다.

갑문의 가장 큰 장점은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1년 내내 같은 수위를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처럼 자동차나 전기.전자와 같이 외부 충격에 민감한 화물을 선적하기에 적합합니다.

인천항만공사는 그동안 수동으로 운영했던 '갑문' 운용 설비와 전기 제어 체계를 자동화시켰습니다.

육안이나 무전으로 관리해 7km에 불과했던 '선박감시범위'도 GPS를 도입하면서 80km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복/인천항만공사 실장 : "2020년 이후에는 갑문 기능 자체를 무인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또 자동추적 CCTV 체계와 항공기 이착륙 유도 시스템까지 도입해 지능형 스마트갑문으로 변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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