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시신서 ‘수면유도제’ 검출…아빠 친구가 살해”

입력 2018.07.06 (21:43) 수정 2018.07.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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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강진에서 실종 8일만에 숨진 채 발견 된 여고생 시신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아버지 친구가 여고생이 실종되기 이틀 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같은 성분이었는데요.

경찰은 아버지 친구의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르바이트 소개를 받는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긴 여고생 A양이 실종된 지 8일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을 부검한 결과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성분 0.093mg이 검출됐습니다.

A양의 아버지 친구인 51살 김 모 씨가 지난달 불면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같은 성분입니다.

[이영한/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연구소장 : "부패가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양이 들어갔다는 게 환산이 거의 불가능한 상탭니다, 사실은. 어쨌든 검출되었다."]

실종 당일 피의자 김 씨가 집에서 무언가를 태우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경찰은 불에 탄 잔존물에서 A양이 입었던 바지와 가방의 부속품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의 집과 차량에서 발견된 이발 도구와 낫에서도 A양의 DNA가 나왔습니다.

김 씨는 범행 전에 도구들과 수면유도제를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재순/전남 강진경찰서 수사과장 : "14일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것으로 봐서 계획된 범죄로 보여집니다."]

정밀 부검을 실시했지만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서 범죄분석요원을 투입해 보강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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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여고생 시신서 ‘수면유도제’ 검출…아빠 친구가 살해”
    • 입력 2018-07-06 21:46:02
    • 수정2018-07-06 22: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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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강진에서 실종 8일만에 숨진 채 발견 된 여고생 시신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아버지 친구가 여고생이 실종되기 이틀 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같은 성분이었는데요.

경찰은 아버지 친구의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르바이트 소개를 받는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긴 여고생 A양이 실종된 지 8일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을 부검한 결과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성분 0.093mg이 검출됐습니다.

A양의 아버지 친구인 51살 김 모 씨가 지난달 불면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같은 성분입니다.

[이영한/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연구소장 : "부패가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양이 들어갔다는 게 환산이 거의 불가능한 상탭니다, 사실은. 어쨌든 검출되었다."]

실종 당일 피의자 김 씨가 집에서 무언가를 태우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경찰은 불에 탄 잔존물에서 A양이 입었던 바지와 가방의 부속품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의 집과 차량에서 발견된 이발 도구와 낫에서도 A양의 DNA가 나왔습니다.

김 씨는 범행 전에 도구들과 수면유도제를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재순/전남 강진경찰서 수사과장 : "14일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것으로 봐서 계획된 범죄로 보여집니다."]

정밀 부검을 실시했지만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서 범죄분석요원을 투입해 보강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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