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美 소매업에도 직격탄”

입력 2018.07.07 (06:09) 수정 2018.07.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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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하면서 세계 경제의 두 거인이 관세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미국 소매업에도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1·2차로 나눠 56조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정보통신과 로봇, 항공우주 등 첨단 제품이 그 대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관세부과를 유보하고 있는 5천억 달러 어치 중국산 제품이 있다"며, 중국이 보복 대응하면 관세 부과 규모를 10배로 확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까지 (무역)전쟁에서는 졌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우리가 모든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길 것입니다."]

주로 소비재인 중국산 제품에 유보했던 고율 관세를 매기게 되면, 미국 내 소매업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대형마트나 소매 유통점의 대다수 상품이 중국산이라며, 이 제품에 고율의 관세가 붙으면 유통 매장 선반이 텅비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의 물량이 워낙 많아 유통업자들이 동남아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무역전쟁이 유럽연합과 나프타 회원국까지 확대되면 가격 압박을 받게 될 제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미국 소매업 단체들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할리우드 영화계도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시장을 놓칠까 봐 비상이 걸렸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화 수입을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처로 대표적인 미국산으로 생각되는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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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美 소매업에도 직격탄”
    • 입력 2018-07-07 06:10:02
    • 수정2018-07-07 07:53:26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이 대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하면서 세계 경제의 두 거인이 관세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미국 소매업에도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1·2차로 나눠 56조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정보통신과 로봇, 항공우주 등 첨단 제품이 그 대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관세부과를 유보하고 있는 5천억 달러 어치 중국산 제품이 있다"며, 중국이 보복 대응하면 관세 부과 규모를 10배로 확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까지 (무역)전쟁에서는 졌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우리가 모든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길 것입니다."]

주로 소비재인 중국산 제품에 유보했던 고율 관세를 매기게 되면, 미국 내 소매업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대형마트나 소매 유통점의 대다수 상품이 중국산이라며, 이 제품에 고율의 관세가 붙으면 유통 매장 선반이 텅비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의 물량이 워낙 많아 유통업자들이 동남아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무역전쟁이 유럽연합과 나프타 회원국까지 확대되면 가격 압박을 받게 될 제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미국 소매업 단체들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할리우드 영화계도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시장을 놓칠까 봐 비상이 걸렸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화 수입을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처로 대표적인 미국산으로 생각되는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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