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찬 아기트럼프 런던 하늘에…“사상 최대의 모욕”

입력 2018.07.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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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트럼프'가 뜬다!

흰색 기저귀를 차고 화가 잔뜩 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한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짜증과 화가 섞여서인지 트럼프의 피부색은 온통 오렌지색이다. 상대적으로 작게 묘사된 손에는 아이폰을 들고 있다. 평소 트위터를 자주 사용하고, 또 화를 자주 내는 트럼프의 행위를 풍자한 것이다.


높이 6m에 달하는 이 대형풍선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반대하기 위해 제작됐다. 트럼프 반대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활동가들은 '베이비 트럼프' 시위를 위해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만 파운드(약 3천만 원)를 모금했다. 또 1만 4천여 명이 이 대형풍선을 띄울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애초 '베이비 트럼프'는 천 개의 작은 풍선으로 제작할 예정이었다.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계획이었는데, 이 풍선이 야생 동물들에게 날아갈 경우 위험하게 만들 수 있어 대형풍선으로 대체됐다.

이번 시위를 기획한 활동가들은 크라우드펀딩 페이지에 "도널드 트럼프는 허약한 자아와 아주 작은 손을 지닌 크고, 성난 아기"라면서 "그는 인종차별주의적 선동 정치가로 여성과 이민자, 소수자에게 위험한 인물이며 세계 평화와 지구 생명체의 미래에 치명적인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환경운동가 리오 머레이는 "이것은 세계가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을 보는지 보여준다"며 "우리의 프로젝트는 미국이나 미국인들을 향한 반발이 아닌 트럼프가 미국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런던시, '베이비 트럼프' 허가..."미국 대통령을 향한 사상 최대 모욕"

처음에는 '베이비 트럼프'를 합법적 시위로 인정하지 않았던 런던시는 풍선을 띄울 수 있도록 허가를 했다. '베이비 트럼프' 풍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는 13일 2시간 동안 런던 하늘을 떠다닐 예정이다. 추가로 런던경찰청과 영국항공관제센터(NATS)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주최 측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허가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전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 계획은 현직 미국 대통령을 향한 사상 최대의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취임 후 18개월 만에 첫 영국 방문…."영국 외곽만 전전할 수 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오는 13일 시작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지난해 1월 취임 후 18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방문이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영국 방문이 1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더구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먼저(2017년 1월) 미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고, 당시 영국을 '국빈 방문'을 해달라고 제안했다는 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행은 늦었다고 볼 수 있다. 방문 형식 또한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이 아니라 정상외교 의전상 가장 낮은 단계인 '실무 방문'이다.

하지만 런던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베이비 트럼프'를 비롯한 다양한 시위 모습이 연출되는 것뿐만 아니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또한 극비리에 부쳐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짓 수도 런던 도심에는 발을 들여놓지 못할 수 있고, 영국 외곽을 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영국 측에서 시위대의 격한 반발로 트럼프의 방문이 자칫 양국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방문장소를 런던 외곽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경찰청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맞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5천 명에서 1만 명의 경찰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테러부대와 특별경호 인력, 기동타격대 차량, 소형화기 및 폭발물 탐지를 위한 수색견, 헬리콥터, 기마 경찰, 대규모 시위 진압대 등이 미국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동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베이비' 월드투어 나서..."꿈속에서도 만나게 될 것"


한편, 영국방문을 반대하기 위해 제작된 '베이비 트럼프'는 이번 시위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활동가들은 예상보다 많은 돈이 모금됐다며, '베이비 트럼프'가 월드 투어를 떠난다고 밝혔다. 활동가들은 7월 트럼프가 영국을 떠난 뒤 여행 일정을 짤 예정이다. 그들은 "트럼프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 그가 있는 동안 오랫동안 머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외교 업무도 방해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트럼프를 향해 경고했다.

"꿈속에서도 '베이비 트럼프'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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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저귀 찬 아기트럼프 런던 하늘에…“사상 최대의 모욕”
    • 입력 2018-07-07 10:07:25
    취재K
'베이비 트럼프'가 뜬다!

흰색 기저귀를 차고 화가 잔뜩 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한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짜증과 화가 섞여서인지 트럼프의 피부색은 온통 오렌지색이다. 상대적으로 작게 묘사된 손에는 아이폰을 들고 있다. 평소 트위터를 자주 사용하고, 또 화를 자주 내는 트럼프의 행위를 풍자한 것이다.


높이 6m에 달하는 이 대형풍선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반대하기 위해 제작됐다. 트럼프 반대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활동가들은 '베이비 트럼프' 시위를 위해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만 파운드(약 3천만 원)를 모금했다. 또 1만 4천여 명이 이 대형풍선을 띄울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애초 '베이비 트럼프'는 천 개의 작은 풍선으로 제작할 예정이었다.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계획이었는데, 이 풍선이 야생 동물들에게 날아갈 경우 위험하게 만들 수 있어 대형풍선으로 대체됐다.

이번 시위를 기획한 활동가들은 크라우드펀딩 페이지에 "도널드 트럼프는 허약한 자아와 아주 작은 손을 지닌 크고, 성난 아기"라면서 "그는 인종차별주의적 선동 정치가로 여성과 이민자, 소수자에게 위험한 인물이며 세계 평화와 지구 생명체의 미래에 치명적인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환경운동가 리오 머레이는 "이것은 세계가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을 보는지 보여준다"며 "우리의 프로젝트는 미국이나 미국인들을 향한 반발이 아닌 트럼프가 미국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런던시, '베이비 트럼프' 허가..."미국 대통령을 향한 사상 최대 모욕"

처음에는 '베이비 트럼프'를 합법적 시위로 인정하지 않았던 런던시는 풍선을 띄울 수 있도록 허가를 했다. '베이비 트럼프' 풍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는 13일 2시간 동안 런던 하늘을 떠다닐 예정이다. 추가로 런던경찰청과 영국항공관제센터(NATS)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주최 측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허가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전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 계획은 현직 미국 대통령을 향한 사상 최대의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취임 후 18개월 만에 첫 영국 방문…."영국 외곽만 전전할 수 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오는 13일 시작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지난해 1월 취임 후 18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방문이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영국 방문이 1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더구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먼저(2017년 1월) 미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고, 당시 영국을 '국빈 방문'을 해달라고 제안했다는 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행은 늦었다고 볼 수 있다. 방문 형식 또한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이 아니라 정상외교 의전상 가장 낮은 단계인 '실무 방문'이다.

하지만 런던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베이비 트럼프'를 비롯한 다양한 시위 모습이 연출되는 것뿐만 아니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또한 극비리에 부쳐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짓 수도 런던 도심에는 발을 들여놓지 못할 수 있고, 영국 외곽을 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영국 측에서 시위대의 격한 반발로 트럼프의 방문이 자칫 양국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방문장소를 런던 외곽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경찰청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맞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5천 명에서 1만 명의 경찰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테러부대와 특별경호 인력, 기동타격대 차량, 소형화기 및 폭발물 탐지를 위한 수색견, 헬리콥터, 기마 경찰, 대규모 시위 진압대 등이 미국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동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베이비' 월드투어 나서..."꿈속에서도 만나게 될 것"


한편, 영국방문을 반대하기 위해 제작된 '베이비 트럼프'는 이번 시위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활동가들은 예상보다 많은 돈이 모금됐다며, '베이비 트럼프'가 월드 투어를 떠난다고 밝혔다. 활동가들은 7월 트럼프가 영국을 떠난 뒤 여행 일정을 짤 예정이다. 그들은 "트럼프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 그가 있는 동안 오랫동안 머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외교 업무도 방해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트럼프를 향해 경고했다.

"꿈속에서도 '베이비 트럼프'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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