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신호탄?…산적한 삼성 과제

입력 2018.07.10 (06:05) 수정 2018.07.1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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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건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 후 첫 공식 활동입니다.

삼성측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인데, 앞으로 이 부회장과 삼성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계속해서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월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후 5개월만입니다.

그동안 유럽과 중국 등을 찾아 신사업 분야를 직접 챙겼다지만, 모두 비공식 활동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이 인도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데는 사실상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걸로 여겨지기 때문에 공식적인 경영복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활동 여부를 떠나, 당장 이 부회장과 삼성 앞에는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에 대해선 아직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증선위에서 심의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혐의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논란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이른바 순환출자를 해소해야하는 것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인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와 대기업 공익법인 규제 등의 각종 재벌개혁 정책에서도 삼성이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KBS 1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지난달 21일 :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서 삼성그룹의 경영진들이 더 나아가서 발전을 위해서 뭐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고 또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기대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이 부회장을 삼성그룹 총수로 공식화했는데 이는 기업경영의 사회적 책임도 이 부회장의 몫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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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신호탄?…산적한 삼성 과제
    • 입력 2018-07-10 06:05:23
    • 수정2018-07-10 0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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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건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 후 첫 공식 활동입니다.

삼성측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인데, 앞으로 이 부회장과 삼성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계속해서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월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후 5개월만입니다.

그동안 유럽과 중국 등을 찾아 신사업 분야를 직접 챙겼다지만, 모두 비공식 활동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이 인도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데는 사실상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걸로 여겨지기 때문에 공식적인 경영복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활동 여부를 떠나, 당장 이 부회장과 삼성 앞에는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에 대해선 아직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증선위에서 심의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혐의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논란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이른바 순환출자를 해소해야하는 것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인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와 대기업 공익법인 규제 등의 각종 재벌개혁 정책에서도 삼성이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KBS 1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지난달 21일 :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서 삼성그룹의 경영진들이 더 나아가서 발전을 위해서 뭐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고 또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기대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이 부회장을 삼성그룹 총수로 공식화했는데 이는 기업경영의 사회적 책임도 이 부회장의 몫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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