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브렉시트’…담당 장·차관 잇단 사임

입력 2018.07.10 (06:45) 수정 2018.07.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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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업무를 담당해 온 브렉시트부 장·차관과 외무부 장관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메이 총리 등 영국 정부가 사실상 유럽연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인데요.

집권 보수당이 이 문제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내각의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사실상 유럽연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로 입장을 정리한 겁니다.

여기엔 상품 교역을 위한 자유무역지대 설치와 관세 협정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세계 여러 나라와 자유롭게 무역 협정을 맺을 수 있는 친기업적 관세 모델에 합의했고 EU와 빨리 협상을 진행시키길 원합니다."]

하지만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깨끗이 정리하자는 '하드 브렉시트' 주창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급기야 브렉시트 협상을 담당해 온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차관, 그리고 존슨 외무부 장관 등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데이비드 데이비스/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 "의회나 EU, 국민들에게 브렉시트를 설득해 온 사람으로서 정부의 현 입장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이 일을 계속 맡을 수 없습니다."]

보수당 일부에서는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검토하는 등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은 내년 3월로 정해진 브렉시트 일정에 따라 적어도 10월까지는 탈퇴 조건에 대해 유럽연합과 기본 합의를 맺어야 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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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브렉시트’…담당 장·차관 잇단 사임
    • 입력 2018-07-10 06:47:05
    • 수정2018-07-10 0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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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업무를 담당해 온 브렉시트부 장·차관과 외무부 장관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메이 총리 등 영국 정부가 사실상 유럽연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인데요.

집권 보수당이 이 문제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내각의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사실상 유럽연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로 입장을 정리한 겁니다.

여기엔 상품 교역을 위한 자유무역지대 설치와 관세 협정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세계 여러 나라와 자유롭게 무역 협정을 맺을 수 있는 친기업적 관세 모델에 합의했고 EU와 빨리 협상을 진행시키길 원합니다."]

하지만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깨끗이 정리하자는 '하드 브렉시트' 주창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급기야 브렉시트 협상을 담당해 온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차관, 그리고 존슨 외무부 장관 등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데이비드 데이비스/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 "의회나 EU, 국민들에게 브렉시트를 설득해 온 사람으로서 정부의 현 입장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이 일을 계속 맡을 수 없습니다."]

보수당 일부에서는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검토하는 등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은 내년 3월로 정해진 브렉시트 일정에 따라 적어도 10월까지는 탈퇴 조건에 대해 유럽연합과 기본 합의를 맺어야 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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