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기업 기살리기 본격 시동?

입력 2018.07.10 (08:07) 수정 2018.07.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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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요즘 미중 무역전쟁에다 내수 침체 등 나라안팎으로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데요.

오늘 친절한 뉴스에서는 경제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취임후 처음인데요.

삼성이 인도 최대 규모로 지은 휴대전화 생산 공장 준공식에서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인도는 13억 인구중에 휴대전화 사용자는 1억명에 불과해서 시장 잠재력이 큰 데요.

삼성이 이 시장을 중국에게 뺏기지 않겠다면서 6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지은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원사격에 나선거라고 볼수 있습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인도 총리를 만나 삼성의 인도 투자에 한국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실 이재용 부회장, 지금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이 만나는게 적절하냐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판에도 개의치않고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게 현 정부가 기업 기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문재인 정부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최저임금제까지 도입해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벌 개혁의 일환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와 대기업 공익법인 규제 등의 칼을 휘두르고 있어서 재벌들은 숨죽이고 있을수 밖에 없는 분위기이기도 하구요.

이런 기조와는 다르게 문재인 정부가 기업 기살리기에 나선건 국내외 경기 지표에 빨간 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지금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수출 실적을 보면요.

512억 달러중에 반도체가 111억달러로 수출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사이에는 반도체 비중이 더 높았구요.

그런데 이거 마냥 좋아할수만은 없는게요.

반도체에 수출이 쏠려 있으면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꺼질때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들어가는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해 미국에 수출되는데요.

미국과 중국사이에 지금같은 통상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미국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아이폰에도 아주 쎈 관세를 매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생산 반도체 중 40% 가량이 이런 식으로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국내 반도체 업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겠죠.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산 PC와 IT 제품 납품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업체들에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dlp9(xdcam 영상)=======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정부가 주도하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말부터 대규모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국내 기업에 큰 위협이 될수 밖에 없겠죠.

한때 우리 수출을 이끌었던게 조선업이었습니다.

이게 중국이 조선업을 육성해 맹추격하면서 국내 조선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는데요,

반도체도 이런 조선업의 길을 걸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해외 시장도 다변화하고 신산업 업종도 더 발굴해야 한국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고를 흘려 듣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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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기업 기살리기 본격 시동?
    • 입력 2018-07-10 08:10:57
    • 수정2018-07-10 08: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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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중 무역전쟁에다 내수 침체 등 나라안팎으로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데요.

오늘 친절한 뉴스에서는 경제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취임후 처음인데요.

삼성이 인도 최대 규모로 지은 휴대전화 생산 공장 준공식에서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인도는 13억 인구중에 휴대전화 사용자는 1억명에 불과해서 시장 잠재력이 큰 데요.

삼성이 이 시장을 중국에게 뺏기지 않겠다면서 6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지은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원사격에 나선거라고 볼수 있습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인도 총리를 만나 삼성의 인도 투자에 한국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실 이재용 부회장, 지금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이 만나는게 적절하냐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판에도 개의치않고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게 현 정부가 기업 기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문재인 정부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최저임금제까지 도입해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벌 개혁의 일환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와 대기업 공익법인 규제 등의 칼을 휘두르고 있어서 재벌들은 숨죽이고 있을수 밖에 없는 분위기이기도 하구요.

이런 기조와는 다르게 문재인 정부가 기업 기살리기에 나선건 국내외 경기 지표에 빨간 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지금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수출 실적을 보면요.

512억 달러중에 반도체가 111억달러로 수출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사이에는 반도체 비중이 더 높았구요.

그런데 이거 마냥 좋아할수만은 없는게요.

반도체에 수출이 쏠려 있으면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꺼질때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들어가는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해 미국에 수출되는데요.

미국과 중국사이에 지금같은 통상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미국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아이폰에도 아주 쎈 관세를 매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생산 반도체 중 40% 가량이 이런 식으로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국내 반도체 업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겠죠.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산 PC와 IT 제품 납품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업체들에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dlp9(xdcam 영상)=======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정부가 주도하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말부터 대규모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국내 기업에 큰 위협이 될수 밖에 없겠죠.

한때 우리 수출을 이끌었던게 조선업이었습니다.

이게 중국이 조선업을 육성해 맹추격하면서 국내 조선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는데요,

반도체도 이런 조선업의 길을 걸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해외 시장도 다변화하고 신산업 업종도 더 발굴해야 한국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고를 흘려 듣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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