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 이틀간 8명 생환…5명 남아

[앵커]

어제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4명이 추가로 구조돼 이틀 동안 8명이 구조됐습니다.

오늘 남은 5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 첫날 4명에 이어 어제도 4명의 추가 구조자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오후 4시 45분쯤 첫 추가 구조 소식이 전해졌고 저녁 7시쯤 8번째 구조자가 동굴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제 동굴 안에 남아있는 생존자 5명만 빼내면 13명 전원을 구조하게 됩니다.

어제 추가로 구조된 4명은 인근에서 대기중이던 헬기를 타고 치앙라이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첫날 구조된 4명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롱싹 오솟따나꼰/전 치앙라이 주지사 : "4명은 몸이 아주 좋은 상태이고, 아침에 배고프다며 카파오무삽(태국 음식)을 먹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구조요원 2명의 도움을 받아 침수된 1.7킬로미터 구간을 잠수와 수영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요원들은 잠수에 익숙하지 않은 생존자들을 위해 동굴 벽에 방향 유도줄을 설치한 뒤 생존자를 가운데 두고 앞 뒤로 줄을 연결해 침수 구간을 빠져나왔습니다.

구조 당국은 구조 재개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어제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늘 오전 중으로 나머지 5명을 구하기 위한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