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최단시간 수사단장 임명…보고 안 받겠다”

[앵커]

대통령의 전격적이 독립수사단 구성 지시에 국방부는 특별수사단 구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청와대 지침에 따라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일체 보고를 받지 않겠다며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의 발표가 있은지 다섯 시간이 지나 송영무 국방장관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송 장관은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위수령 계엄령 검토 의혹 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설치된 특별수사단은 기존의 국방부 검찰단과 다른 별도의 조직이 될 것임을 분명히했습니다.

최단 시간 내에 수사단장을 임명하는 것은 물론, 장관으로서 일체의 지휘권 행사 없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강조했습니다.

수사 지휘권에 관여하지 말라는 청와대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저는 수사 종료 전까지는 수사단으로부터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겠습니다."]

앞서 올해 초 송 장관은 문제가 된 기무사의 계엄 관련 문건을 이미 보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진우/국방부 공보담당관 : "지난 3월 말경에 보고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송 장관이 계엄 관련 문건을 보고 받고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단을 지휘하는 것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기무사는 계엄 관련 사안을 검토한 사실에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현직 기무사 고위관계자들이 줄줄이 소환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긴장감이 역력한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