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종업원은 ‘피해자’…엇갈리는 北 인권 해법

입력 2018.07.11 (06:41) 수정 2018.07.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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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방문한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기획 탈북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일부 종업원은 한국으로 간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송환 문제까지 제기했는데, 일부 대북인권단체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네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2년여 전 중국에서 집단 탈출해 한국으로 온 류경식당 종업원 12명 가운데 일부를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이들의 한국행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킨타나 보고관은 평가했습니다.

종업원 가운데 몇 명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겁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어 이들이 중국에서 납치된 것이 사실이라면, 종업원들은 범죄 피해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으로의 송환 여부는 철저히 종업원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UN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 "한국 정부는 (망명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책임자가 누구인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대북인권단체들은 종업원들이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 걱정 때문에 솔직한 사정을 털어놓기 어려웠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또 워싱턴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숄티 대표는 이들이 북송될 경우 다른 탈북자들의 신상까지 노출돼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종업원들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한국으로 왔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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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종업원은 ‘피해자’…엇갈리는 北 인권 해법
    • 입력 2018-07-11 06:42:17
    • 수정2018-07-11 07: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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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방문한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기획 탈북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일부 종업원은 한국으로 간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송환 문제까지 제기했는데, 일부 대북인권단체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네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2년여 전 중국에서 집단 탈출해 한국으로 온 류경식당 종업원 12명 가운데 일부를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이들의 한국행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킨타나 보고관은 평가했습니다.

종업원 가운데 몇 명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겁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어 이들이 중국에서 납치된 것이 사실이라면, 종업원들은 범죄 피해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으로의 송환 여부는 철저히 종업원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UN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 "한국 정부는 (망명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책임자가 누구인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대북인권단체들은 종업원들이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 걱정 때문에 솔직한 사정을 털어놓기 어려웠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또 워싱턴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숄티 대표는 이들이 북송될 경우 다른 탈북자들의 신상까지 노출돼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종업원들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한국으로 왔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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