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감성적 모습 필요”…닷새 뒤 ‘세월호 눈물 담화’
입력 2018.07.11 (23:09)
수정 2018.07.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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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무사는 또 세월호 참사 국면에 대통령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감성적 모습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들을 문건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일부는 청와대에도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기무사는 '대통령 이미지' 제고 방안을 제안합니다.
'VIP,즉 대통령의 사과와 위로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한다'면서, 대국민 담화에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이 보고 닷새 뒤,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담화를 발표합니다.
[박근혜/前 대통령 : "고 이광욱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무사 제안을 누가 받아, 어떤 식으로 반영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라는 기무사 제안과 실제 담화는 큰 차이가 없이 이뤄졌습니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기무사는 이후에도 자필로 쓴 위로편지와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합니다.
생존자 가운데 고아가 된 5살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 여성 대통령으로서 모성애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도 보고했습니다.
군 방첩과 국군 보안업무를 맡는 기무사 임무와 무관한 업무입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개입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보안방첩부대로서의 본래기능을 못 합니다. 그래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자는 것이고..."]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보고는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156차례 이뤄졌습니다.
이 내용도 특별수사단의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기무사는 또 세월호 참사 국면에 대통령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감성적 모습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들을 문건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일부는 청와대에도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기무사는 '대통령 이미지' 제고 방안을 제안합니다.
'VIP,즉 대통령의 사과와 위로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한다'면서, 대국민 담화에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이 보고 닷새 뒤,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담화를 발표합니다.
[박근혜/前 대통령 : "고 이광욱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무사 제안을 누가 받아, 어떤 식으로 반영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라는 기무사 제안과 실제 담화는 큰 차이가 없이 이뤄졌습니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기무사는 이후에도 자필로 쓴 위로편지와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합니다.
생존자 가운데 고아가 된 5살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 여성 대통령으로서 모성애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도 보고했습니다.
군 방첩과 국군 보안업무를 맡는 기무사 임무와 무관한 업무입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개입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보안방첩부대로서의 본래기능을 못 합니다. 그래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자는 것이고..."]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보고는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156차례 이뤄졌습니다.
이 내용도 특별수사단의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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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7-11 23: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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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는 또 세월호 참사 국면에 대통령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감성적 모습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들을 문건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일부는 청와대에도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기무사는 '대통령 이미지' 제고 방안을 제안합니다.
'VIP,즉 대통령의 사과와 위로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한다'면서, 대국민 담화에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이 보고 닷새 뒤,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담화를 발표합니다.
[박근혜/前 대통령 : "고 이광욱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무사 제안을 누가 받아, 어떤 식으로 반영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라는 기무사 제안과 실제 담화는 큰 차이가 없이 이뤄졌습니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기무사는 이후에도 자필로 쓴 위로편지와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합니다.
생존자 가운데 고아가 된 5살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 여성 대통령으로서 모성애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도 보고했습니다.
군 방첩과 국군 보안업무를 맡는 기무사 임무와 무관한 업무입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개입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보안방첩부대로서의 본래기능을 못 합니다. 그래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자는 것이고..."]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보고는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156차례 이뤄졌습니다.
이 내용도 특별수사단의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기무사는 또 세월호 참사 국면에 대통령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감성적 모습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들을 문건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일부는 청와대에도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기무사는 '대통령 이미지' 제고 방안을 제안합니다.
'VIP,즉 대통령의 사과와 위로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한다'면서, 대국민 담화에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이 보고 닷새 뒤,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담화를 발표합니다.
[박근혜/前 대통령 : "고 이광욱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무사 제안을 누가 받아, 어떤 식으로 반영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라는 기무사 제안과 실제 담화는 큰 차이가 없이 이뤄졌습니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기무사는 이후에도 자필로 쓴 위로편지와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합니다.
생존자 가운데 고아가 된 5살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 여성 대통령으로서 모성애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도 보고했습니다.
군 방첩과 국군 보안업무를 맡는 기무사 임무와 무관한 업무입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개입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보안방첩부대로서의 본래기능을 못 합니다. 그래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자는 것이고..."]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보고는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156차례 이뤄졌습니다.
이 내용도 특별수사단의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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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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