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창] 돌아온 동굴 소년들…후유증 우려 외

입력 2018.07.12 (10:49) 수정 2018.07.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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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굴 안에 고립됐다 17일 만에 구조된 태국 소년들은 다행히도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후 소년들이 정신적인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살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돌아온 동굴 소년들…후유증 우려

동굴에 갇혔던 소년들과 코치를 구조하는 활동을 도운 덴마크 잠수 전문가 이반 카라지치는 소년들의 강인한 정신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동굴 내 악조건 속에서도 잠수는 물론 수영도 할 줄 몰랐던 소년들이 무사히 동굴을 빠져나온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인데요.

하지만 아동 정신과 전문의들은 소년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 등의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앨리슨 토티/시카고대학 어린이 병원 교수 :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정신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악몽이나 가족과 떨어졌을 때 느끼는 분리 불안 등을 들 수 있죠. "]

또한, 사고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나 상황을 피하려고 하고, 정신적 후유증이 심한 경우에는 아이들이 퇴행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가족들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의사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소년들이 위기를 극복한 경험 덕에 새로운 힘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럽에서 법 허점 악용한 상아 밀거래 성행

현재 유럽연합 법은 1947년 이전에 만들어진 상아 가공품에 한해서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하고 있는데요.

단 1947년부터 1990년 사이에 취득한 상아 가공품이라도 정부 증명서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90년 이후 확보한 상아 가공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보호단체 '아바즈'가 유럽 내에서 유통 중인 상아 가공품 100여 점을 무작위로 사들여 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해 적출 시기를 분석해 봤는데요.

이들 중 75% 가량이 1947년 이후에 채집된 상아로 드러났고, 20% 가량은 1989년 이후에 가공된 제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버트 완더/환경보호단체 '아바즈' 간사 : "우리는 코끼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유럽 연합에 상아 거래를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래야만 미래 세대가 우리처럼 코끼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상아 거래에 한층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코끼리 멸종이 현실로 다가올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공공 자전거 ‘벨리브’ 위기

파리의 자랑거리였던 공공 자전거 시스템 '벨리브'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벨리브'는 무인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탄 뒤, 목적지 인근의 대여소에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요.

올해 초 운영사를 바꾼 뒤 약속과는 달리 새로운 자전거 스테이션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전거 스테이션을 찾아 주차할 필요가 없는 새로운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벨리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우주기술개발단체 ‘스페이스IL’, 올해 말 달 탐사 무인 우주선 발사 계획

이스라엘의 우주기술개발단체인 '스페이스IL'이 달을 탐사할 무인우주선을 올해 말에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둥근 테이블 모양의 무인 우주선은 높이가 1.5m에 지름 2m, 무게가 585kg으로, 탄소섬유로 만든 네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작은 무인우주선이 계획대로 발사된다면 내년 2월 중순쯤 달에 착륙해 여러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IL'의 계획이 성공하면 이스라엘은 옛소련과 미국, 중국에 이어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4번째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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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2 10:53:39
    • 수정2018-07-30 11: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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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굴 안에 고립됐다 17일 만에 구조된 태국 소년들은 다행히도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후 소년들이 정신적인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살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돌아온 동굴 소년들…후유증 우려

동굴에 갇혔던 소년들과 코치를 구조하는 활동을 도운 덴마크 잠수 전문가 이반 카라지치는 소년들의 강인한 정신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동굴 내 악조건 속에서도 잠수는 물론 수영도 할 줄 몰랐던 소년들이 무사히 동굴을 빠져나온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인데요.

하지만 아동 정신과 전문의들은 소년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 등의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앨리슨 토티/시카고대학 어린이 병원 교수 :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정신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악몽이나 가족과 떨어졌을 때 느끼는 분리 불안 등을 들 수 있죠. "]

또한, 사고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나 상황을 피하려고 하고, 정신적 후유증이 심한 경우에는 아이들이 퇴행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가족들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의사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소년들이 위기를 극복한 경험 덕에 새로운 힘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럽에서 법 허점 악용한 상아 밀거래 성행

현재 유럽연합 법은 1947년 이전에 만들어진 상아 가공품에 한해서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하고 있는데요.

단 1947년부터 1990년 사이에 취득한 상아 가공품이라도 정부 증명서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90년 이후 확보한 상아 가공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보호단체 '아바즈'가 유럽 내에서 유통 중인 상아 가공품 100여 점을 무작위로 사들여 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해 적출 시기를 분석해 봤는데요.

이들 중 75% 가량이 1947년 이후에 채집된 상아로 드러났고, 20% 가량은 1989년 이후에 가공된 제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버트 완더/환경보호단체 '아바즈' 간사 : "우리는 코끼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유럽 연합에 상아 거래를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래야만 미래 세대가 우리처럼 코끼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상아 거래에 한층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코끼리 멸종이 현실로 다가올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공공 자전거 ‘벨리브’ 위기

파리의 자랑거리였던 공공 자전거 시스템 '벨리브'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벨리브'는 무인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탄 뒤, 목적지 인근의 대여소에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요.

올해 초 운영사를 바꾼 뒤 약속과는 달리 새로운 자전거 스테이션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전거 스테이션을 찾아 주차할 필요가 없는 새로운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벨리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우주기술개발단체 ‘스페이스IL’, 올해 말 달 탐사 무인 우주선 발사 계획

이스라엘의 우주기술개발단체인 '스페이스IL'이 달을 탐사할 무인우주선을 올해 말에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둥근 테이블 모양의 무인 우주선은 높이가 1.5m에 지름 2m, 무게가 585kg으로, 탄소섬유로 만든 네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작은 무인우주선이 계획대로 발사된다면 내년 2월 중순쯤 달에 착륙해 여러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IL'의 계획이 성공하면 이스라엘은 옛소련과 미국, 중국에 이어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4번째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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