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수입육, 국산육 둔갑

입력 2003.01.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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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입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얌체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설을 앞두고 국내산 고기만 판다는 정육점에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한우 냉동육은 1kg에 2만 5000원, 냉장육은 5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홍미애(서울 가락동): 한우가 국물맛도 진하고 육질도 쫄깃쫄깃하고 더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아요.
⊙기자: 그러나 창고에 들어가 보니 쇠고기 포장에 미국산 표시가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프랑스에서 들여왔습니다.
이 창고에 있는 쇠고기에는 이처럼 하얀 파스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이것은 수입육에만 붙이는 방부제입니다.
이처럼 업소는 지난 6달 동안 수입육 1200kg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았습니다.
⊙육류 판매업자: 쇠고기값이 올라 곧이곧대로 팔면 마진 내기 어려워서(둔갑시켰습니다.)
⊙기자: 서울의 또 다른 육류판매업소는 최근까지 수입고기 12억 원어치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냉동차 안에서 포장을 바꿔치기했습니다.
이런 업자들은 국내산과 수입산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형석(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원): 이게 국산이고 이게 수입산입니다.
보시다시피 육안으로 봐서는 쉽게 식별이 안 되기 때문에 끊이지 않고 둔갑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20일 농축산물 유통에 대한 특별단속을 시작해 닷새째인 오늘까지 원산지 허위표시 150여 건을 적발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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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앞두고 수입육, 국산육 둔갑
    • 입력 2003-01-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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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입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얌체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설을 앞두고 국내산 고기만 판다는 정육점에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한우 냉동육은 1kg에 2만 5000원, 냉장육은 5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홍미애(서울 가락동): 한우가 국물맛도 진하고 육질도 쫄깃쫄깃하고 더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아요. ⊙기자: 그러나 창고에 들어가 보니 쇠고기 포장에 미국산 표시가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프랑스에서 들여왔습니다. 이 창고에 있는 쇠고기에는 이처럼 하얀 파스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이것은 수입육에만 붙이는 방부제입니다. 이처럼 업소는 지난 6달 동안 수입육 1200kg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았습니다. ⊙육류 판매업자: 쇠고기값이 올라 곧이곧대로 팔면 마진 내기 어려워서(둔갑시켰습니다.) ⊙기자: 서울의 또 다른 육류판매업소는 최근까지 수입고기 12억 원어치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냉동차 안에서 포장을 바꿔치기했습니다. 이런 업자들은 국내산과 수입산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형석(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원): 이게 국산이고 이게 수입산입니다. 보시다시피 육안으로 봐서는 쉽게 식별이 안 되기 때문에 끊이지 않고 둔갑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20일 농축산물 유통에 대한 특별단속을 시작해 닷새째인 오늘까지 원산지 허위표시 150여 건을 적발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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