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식중독, 25%는 주방기구에서 감염

입력 2018.07.15 (07:11) 수정 2018.07.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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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진 요즘 식중독 위험도 커지는데요.

세계보건기구의 분석으로는 전체 식중독의 25%가 주방기구에 의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행주나 수세미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데요,

이기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컵의 물기를 닦아내고 식탁을 닦는 데 쓰인 행주.

물로 헹군 다음에 선반에 걸어 말립니다.

이런 행주의 위생 상태는 어떨까?

아기 식탁의 오염 정도를 측정했더니, 544알엘유.

이번엔 햇빛에 말리지 않은 젖은 행주로 닦아 측정하니 805,

오히려 오염도가 48% 증가했습니다.

행주가 오염의 매개체가 된 겁니다.

한 조사기관이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행주 관리실태를 조사해보니, 열 명 중 여덟 명이 젖은 행주를 사용했고, 열 명 중 일곱 명은 수도꼭지 등에 행주를 걸어놓고 재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젖은 행주를 상온에서 12시간 둘 경우 유해 세균이 100만 배 늘어납니다.

특히, 여름철엔 증식속도가 훨씬 더 빠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2차적으로 음식물이 오염되거나 이런 일이 있다 보니까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독소에 의한 설사라든지 아니면 장염 중에서도 혈변 동반한 그런 것들을 다 일으킬 수 있는 게 대장균에 의한 것도 있고…."]

식중독을 막기 위해선 행주를 매일 10분가량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8분 이상 가열한 뒤 사용해야 합니다.

수세미도 행주와 마찬가지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끓는 물 소독이 필요하고, 한 달에 한 번꼴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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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식중독, 25%는 주방기구에서 감염
    • 입력 2018-07-15 07:14:18
    • 수정2018-07-16 16:38:30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진 요즘 식중독 위험도 커지는데요.

세계보건기구의 분석으로는 전체 식중독의 25%가 주방기구에 의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행주나 수세미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데요,

이기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컵의 물기를 닦아내고 식탁을 닦는 데 쓰인 행주.

물로 헹군 다음에 선반에 걸어 말립니다.

이런 행주의 위생 상태는 어떨까?

아기 식탁의 오염 정도를 측정했더니, 544알엘유.

이번엔 햇빛에 말리지 않은 젖은 행주로 닦아 측정하니 805,

오히려 오염도가 48% 증가했습니다.

행주가 오염의 매개체가 된 겁니다.

한 조사기관이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행주 관리실태를 조사해보니, 열 명 중 여덟 명이 젖은 행주를 사용했고, 열 명 중 일곱 명은 수도꼭지 등에 행주를 걸어놓고 재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젖은 행주를 상온에서 12시간 둘 경우 유해 세균이 100만 배 늘어납니다.

특히, 여름철엔 증식속도가 훨씬 더 빠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2차적으로 음식물이 오염되거나 이런 일이 있다 보니까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독소에 의한 설사라든지 아니면 장염 중에서도 혈변 동반한 그런 것들을 다 일으킬 수 있는 게 대장균에 의한 것도 있고…."]

식중독을 막기 위해선 행주를 매일 10분가량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8분 이상 가열한 뒤 사용해야 합니다.

수세미도 행주와 마찬가지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끓는 물 소독이 필요하고, 한 달에 한 번꼴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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