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이주열 석 달 만에 회동…“무역분쟁·최저임금 영향 논의”

입력 2018.07.16 (08:33) 수정 2018.07.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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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과 고용 한파, 최저임금 인상 등 각종 경제 현안을 두고 김동연 경제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석 달 만에 만났습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오늘(16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찾아 이주열 총재와 만났습니다.

한국은행은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가 오늘 만남에서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만큼 경제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거시 경제와 금융, 외환 부문 안정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가 고용 부진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미·중 무역 마찰, 미국 금리 인상 등 위험 요인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대내외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 등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찬 회동은 김동연 부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됐습니다. 기재부에서는 고형권 제1차관, 김용진 제2차관, 이찬우 차관보, 황건일 국제경제관리관이 참석했고 한국은행에서는 윤면식 부총재, 허진호 부총재보, 유상대 부총재보, 정규일 부총재보가 동석했습니다. 모임은 예정보다 30분 더 길어져 1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김 부총리는 조찬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하반기에 있을 여러 가지 대내외 하방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다"며, "무역 마찰로 비롯되는 국제 무역 환경에 대한 대처나, 최저 임금 등 경제 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내외 변수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총재도 "우리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며, "특히 글로벌 무역 분쟁 상황에 따라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 고용 등 각 부분에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 무역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될 가능성 있어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러한 시기에 기재부와 서로 머리를 맞대서 제반 리스크 어떻게 전개되고 국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같이 논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 회동은 4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조윤제 주미대사 초청으로 함께 오찬회동을 한 뒤 석 달 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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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6 08:33:02
    • 수정2018-07-16 13: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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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과 고용 한파, 최저임금 인상 등 각종 경제 현안을 두고 김동연 경제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석 달 만에 만났습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오늘(16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찾아 이주열 총재와 만났습니다.

한국은행은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가 오늘 만남에서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만큼 경제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거시 경제와 금융, 외환 부문 안정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가 고용 부진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미·중 무역 마찰, 미국 금리 인상 등 위험 요인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대내외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 등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찬 회동은 김동연 부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됐습니다. 기재부에서는 고형권 제1차관, 김용진 제2차관, 이찬우 차관보, 황건일 국제경제관리관이 참석했고 한국은행에서는 윤면식 부총재, 허진호 부총재보, 유상대 부총재보, 정규일 부총재보가 동석했습니다. 모임은 예정보다 30분 더 길어져 1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김 부총리는 조찬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하반기에 있을 여러 가지 대내외 하방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다"며, "무역 마찰로 비롯되는 국제 무역 환경에 대한 대처나, 최저 임금 등 경제 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내외 변수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총재도 "우리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며, "특히 글로벌 무역 분쟁 상황에 따라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 고용 등 각 부분에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 무역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될 가능성 있어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러한 시기에 기재부와 서로 머리를 맞대서 제반 리스크 어떻게 전개되고 국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같이 논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 회동은 4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조윤제 주미대사 초청으로 함께 오찬회동을 한 뒤 석 달 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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