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혼란 속 브렉시트…‘제2 국민투표’ 주장도 나와

[앵커]

교착 상태에 빠진 브렉시트를 해결하기 위해 제2의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 교육부장관 출신의 보수당 중진 의원이 제기한 것인 데요,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을 놓고 혼란이 커지자 아예 국민에게 다시 한 번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완전 분리를 원하는 강경파 장관들이 전격 사임하는 등 후폭풍이 컸습니다.

정국이 혼란에 빠지자

보수당 중진 의원인 저스틴 그리닝 전 교육부 장관이 두 번째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저스틴 그리닝/영국 보수당 의원 : "의회가 난관에 봉착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총리의 협상안은 실현 불가능하고 최악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영국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닝 의원은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안과 EU와 아무런 합의가 없는 '노 딜' 안, 그리고 'EU 잔류' 안 등 3가지 놓고 국민에게 다시 한 번 결정하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지금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이어야 한다며 소프트 브렉시트가 아니면 EU 탈퇴를 영영 이루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마찰 없는 자유로운 상품 교역, 독립적인 통상정책,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그리고 북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의 장벽 철폐가 우리가 추구하는 조건들입니다."]

현재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제2국민투표는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민주당은 제2국민투표를 정책으로 내걸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