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군확보에 나선 시진핑…장기전 채비?

입력 2018.07.19 (19:19) 수정 2018.07.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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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간 무역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면서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라 우군 확보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돼지고기 최대소비국인 중국은 요즘 양돈 농가마다 사료값이 올라 비상입니다.

돼지의 주 사료인 콩, 즉 대두는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수입했는데,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맞서 미국산 대두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입니다.

[차오웨이/허난성 톈톈농축업사 관리인 : "관세부과 조치가 발표된 뒤, 콩값이 10% 가량 올랐습니다. 톤당 2천9백 위안에서 3천2백~3백 위안까지 오른 겁니다."]

중국 정부는 우선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취하는 한편, 장기적으론 자국의 콩 생산 늘리기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두 등 중국의 맞불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이 WTO에 제소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다자무역 규칙을 심각히 파괴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에는 자신감을 거듭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중국 경제가 안정적 발전을 지속하리란 것에 대한 믿음은 충분합니다.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기 때문이죠. 우린 믿음이 있습니다."]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중국 소비자 절반 이상은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설수도 있다는, 한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최근까지 무역전쟁에 다소 신중 기조였던 시진핑 주석은 오늘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이번 순방길에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다자무역 체계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조되는 미중 무역 갈등 상황을 의식한 우군 다잡기 행보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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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우군확보에 나선 시진핑…장기전 채비?
    • 입력 2018-07-19 19:21:21
    • 수정2018-07-19 22:13:57
    뉴스 7
[앵커]

미중간 무역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면서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라 우군 확보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돼지고기 최대소비국인 중국은 요즘 양돈 농가마다 사료값이 올라 비상입니다.

돼지의 주 사료인 콩, 즉 대두는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수입했는데,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맞서 미국산 대두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입니다.

[차오웨이/허난성 톈톈농축업사 관리인 : "관세부과 조치가 발표된 뒤, 콩값이 10% 가량 올랐습니다. 톤당 2천9백 위안에서 3천2백~3백 위안까지 오른 겁니다."]

중국 정부는 우선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취하는 한편, 장기적으론 자국의 콩 생산 늘리기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두 등 중국의 맞불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이 WTO에 제소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다자무역 규칙을 심각히 파괴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에는 자신감을 거듭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중국 경제가 안정적 발전을 지속하리란 것에 대한 믿음은 충분합니다.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기 때문이죠. 우린 믿음이 있습니다."]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중국 소비자 절반 이상은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설수도 있다는, 한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최근까지 무역전쟁에 다소 신중 기조였던 시진핑 주석은 오늘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이번 순방길에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다자무역 체계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조되는 미중 무역 갈등 상황을 의식한 우군 다잡기 행보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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