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도 휴지처럼”…도서관·학교에 ‘무료 비치’ 확대
입력 2018.07.19 (19:23)
수정 2018.07.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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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생리를 시작했는데, 생리대가 없어 당황했던 경험.
월경을 하는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있으시죠.
이런 비상 상황에 쓸 수 있는 생리대를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치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는데요, 김채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역의 한 공중화장실.
역무원이 화장실 칸에 있는 통 안에 생리대를 채워넣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해 시민 기부로 운영되는 생리대 비치함입니다.
[곽지혜/생리대 비치함 관리 역무원 : "처음에는 노숙인들을 위한 캠페인이었지만, 상황이 어려우신 일반 시민들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료 비치 생리대가 조만간 더 많은 장소로 확대됩니다.
서울시가 도서관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기로 한 겁니다.
시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한달 동안 천4백여 명이 참여했는데, 90%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갑자기 생리혈이 쏟아져 휴지로 떼운 적이 있다는 등의 경험을 들며 공감을 표했고, 생리대도 휴지와 같은 생필품으로 보고 접근하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최하영/서울시 금천구 : "생리가 몸에 자연적인 요소니까 생리대도 자연적으로 필요한 필수품이고."]
반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학생, 저소득층에게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비상시가 아닌데도 생리대를 마구 가져가는 일이 생길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은서/서울시 구로구 : "한 사람이 여러 개 가져가시면 비용이나 예산이 많이 우려되니까.."]
서울시는 우선 관련 조례를 마련한 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윤희천/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학교라든지 청소년 수련관, 도서관. 이런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재작년 미국 뉴욕주 공립학교 800여곳에도 무료 탐폰 자판기가 설치되는 등, 생리대 공공 지원 정책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갑자기 생리를 시작했는데, 생리대가 없어 당황했던 경험.
월경을 하는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있으시죠.
이런 비상 상황에 쓸 수 있는 생리대를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치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는데요, 김채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역의 한 공중화장실.
역무원이 화장실 칸에 있는 통 안에 생리대를 채워넣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해 시민 기부로 운영되는 생리대 비치함입니다.
[곽지혜/생리대 비치함 관리 역무원 : "처음에는 노숙인들을 위한 캠페인이었지만, 상황이 어려우신 일반 시민들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료 비치 생리대가 조만간 더 많은 장소로 확대됩니다.
서울시가 도서관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기로 한 겁니다.
시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한달 동안 천4백여 명이 참여했는데, 90%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갑자기 생리혈이 쏟아져 휴지로 떼운 적이 있다는 등의 경험을 들며 공감을 표했고, 생리대도 휴지와 같은 생필품으로 보고 접근하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최하영/서울시 금천구 : "생리가 몸에 자연적인 요소니까 생리대도 자연적으로 필요한 필수품이고."]
반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학생, 저소득층에게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비상시가 아닌데도 생리대를 마구 가져가는 일이 생길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은서/서울시 구로구 : "한 사람이 여러 개 가져가시면 비용이나 예산이 많이 우려되니까.."]
서울시는 우선 관련 조례를 마련한 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윤희천/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학교라든지 청소년 수련관, 도서관. 이런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재작년 미국 뉴욕주 공립학교 800여곳에도 무료 탐폰 자판기가 설치되는 등, 생리대 공공 지원 정책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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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대도 휴지처럼”…도서관·학교에 ‘무료 비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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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19 19:25:03
- 수정2018-07-19 19:25:52
[앵커]
갑자기 생리를 시작했는데, 생리대가 없어 당황했던 경험.
월경을 하는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있으시죠.
이런 비상 상황에 쓸 수 있는 생리대를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치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는데요, 김채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역의 한 공중화장실.
역무원이 화장실 칸에 있는 통 안에 생리대를 채워넣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해 시민 기부로 운영되는 생리대 비치함입니다.
[곽지혜/생리대 비치함 관리 역무원 : "처음에는 노숙인들을 위한 캠페인이었지만, 상황이 어려우신 일반 시민들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료 비치 생리대가 조만간 더 많은 장소로 확대됩니다.
서울시가 도서관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기로 한 겁니다.
시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한달 동안 천4백여 명이 참여했는데, 90%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갑자기 생리혈이 쏟아져 휴지로 떼운 적이 있다는 등의 경험을 들며 공감을 표했고, 생리대도 휴지와 같은 생필품으로 보고 접근하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최하영/서울시 금천구 : "생리가 몸에 자연적인 요소니까 생리대도 자연적으로 필요한 필수품이고."]
반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학생, 저소득층에게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비상시가 아닌데도 생리대를 마구 가져가는 일이 생길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은서/서울시 구로구 : "한 사람이 여러 개 가져가시면 비용이나 예산이 많이 우려되니까.."]
서울시는 우선 관련 조례를 마련한 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윤희천/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학교라든지 청소년 수련관, 도서관. 이런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재작년 미국 뉴욕주 공립학교 800여곳에도 무료 탐폰 자판기가 설치되는 등, 생리대 공공 지원 정책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갑자기 생리를 시작했는데, 생리대가 없어 당황했던 경험.
월경을 하는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있으시죠.
이런 비상 상황에 쓸 수 있는 생리대를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치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는데요, 김채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역의 한 공중화장실.
역무원이 화장실 칸에 있는 통 안에 생리대를 채워넣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해 시민 기부로 운영되는 생리대 비치함입니다.
[곽지혜/생리대 비치함 관리 역무원 : "처음에는 노숙인들을 위한 캠페인이었지만, 상황이 어려우신 일반 시민들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료 비치 생리대가 조만간 더 많은 장소로 확대됩니다.
서울시가 도서관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기로 한 겁니다.
시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한달 동안 천4백여 명이 참여했는데, 90%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갑자기 생리혈이 쏟아져 휴지로 떼운 적이 있다는 등의 경험을 들며 공감을 표했고, 생리대도 휴지와 같은 생필품으로 보고 접근하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최하영/서울시 금천구 : "생리가 몸에 자연적인 요소니까 생리대도 자연적으로 필요한 필수품이고."]
반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학생, 저소득층에게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비상시가 아닌데도 생리대를 마구 가져가는 일이 생길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은서/서울시 구로구 : "한 사람이 여러 개 가져가시면 비용이나 예산이 많이 우려되니까.."]
서울시는 우선 관련 조례를 마련한 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윤희천/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학교라든지 청소년 수련관, 도서관. 이런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재작년 미국 뉴욕주 공립학교 800여곳에도 무료 탐폰 자판기가 설치되는 등, 생리대 공공 지원 정책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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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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