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영웅’ 데니스 텐 사망에 애도 물결…내일 장례 엄수

입력 2018.07.20 (19:22) 수정 2018.07.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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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괴한에 갑작스럽게 피살된 카자흐스탄의 피겨 영웅 데니스 텐에 대한 국내외 피겨 스타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의 후손이기도 한 데니스 텐의 장례는 내일,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장으로 치러집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겨스타 데니스 텐이 괴한들에 피습당한 사건현장에는 카자흐스탄인들의 추모행렬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데니스 텐은 어제 오후 세시쯤, 카타흐스탄 알마티 시내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괴한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에 찔렸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예르잔 쿠티기진/알마티 중앙시립병원 의사 : "그의 생명을 살리려는 병원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을 오늘 체포했습니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에 사상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동메달을 안겼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국민적 영웅이 된 텐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활동했고,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에도 참가했습니다.

특히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이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 씨를 러시아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겁니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세계 스포츠인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문화스포츠 장관은 "생각지 못한 비극이고 막대한 손실" 이라고 추모했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도 "데니스 텐은 가슴따뜻하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애도했습니다.

김연아와 일본 아사다 마오 등 국내외 피겨 스타들도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습니다.

데니스 텐의 장례는 내일 오전, 알마티 시내 발루안숄락 스포츠 센터에서 문화체육부 장으로 치러집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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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사망에 애도 물결…내일 장례 엄수
    • 입력 2018-07-20 19:23:40
    • 수정2018-07-20 19: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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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괴한에 갑작스럽게 피살된 카자흐스탄의 피겨 영웅 데니스 텐에 대한 국내외 피겨 스타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의 후손이기도 한 데니스 텐의 장례는 내일,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장으로 치러집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겨스타 데니스 텐이 괴한들에 피습당한 사건현장에는 카자흐스탄인들의 추모행렬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데니스 텐은 어제 오후 세시쯤, 카타흐스탄 알마티 시내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괴한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에 찔렸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예르잔 쿠티기진/알마티 중앙시립병원 의사 : "그의 생명을 살리려는 병원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을 오늘 체포했습니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에 사상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동메달을 안겼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국민적 영웅이 된 텐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활동했고,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에도 참가했습니다.

특히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이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 씨를 러시아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겁니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세계 스포츠인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문화스포츠 장관은 "생각지 못한 비극이고 막대한 손실" 이라고 추모했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도 "데니스 텐은 가슴따뜻하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애도했습니다.

김연아와 일본 아사다 마오 등 국내외 피겨 스타들도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습니다.

데니스 텐의 장례는 내일 오전, 알마티 시내 발루안숄락 스포츠 센터에서 문화체육부 장으로 치러집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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