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전한 북악산 ‘굉음’…불법 개조 오토바이 단속 현장

입력 2018.07.21 (06:24) 수정 2018.07.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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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야시간에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불법 개조 오토바이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민원이 빗발치자 경찰이 일제 단속에 나섰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리던 오토바이 한 대가 경찰 단속에 걸립니다.

소음기를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 소음은 얼마나 큰지 측정해봤습니다.

["45~50cm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합니다."]

최대 119데시벨,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소음과 맞먹습니다.

단속에 걸린 또 다른 오토바이, 112데시벨이 측정됩니다.

연식에 따른 최대 허용 기준치 110을 초과했습니다.

이런 소음은 늦은 밤까지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노경환/경기도 성남시 : "너무 소음이 크고 하다 보니까 시끄럽고, 제가 차를 운전하는데 차 창문 다 닫아놔도소리가 너무 크고, 집에 있을 때 창문을 닫아놔도 소리가 너무 크다 보니까..."]

소리 뿐만이 아닙니다.

이 오토바이 전조등은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밝습니다.

LED 전조등을 불법으로 단 겁니다.

경찰이 2시간 동안 단속한 결과, 오토바이 16대가 불법개조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도로 단 한 곳만 단속했는데도 이렇습니다.

[임재민/서울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 "바이크 레저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로 인해서 그만큼 오토바이 튜닝(개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서, 불법 튜닝도 함께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몰랐다고 발뺌하거나,

[불법 개조 오토바이 운전자 : "저는 그냥 중고로 사서 탄지 얼마 안 됐거든요."]

개조한 부품을 직접 떼어내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불법개조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9월까지 자치단체 등과 특별 단속을 벌여 운전자는 물론, 불법 개조를 해 준 정비업체도 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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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여전한 북악산 ‘굉음’…불법 개조 오토바이 단속 현장
    • 입력 2018-07-21 06:26:06
    • 수정2018-07-21 06:37:56
    뉴스광장 1부
[앵커]

심야시간에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불법 개조 오토바이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민원이 빗발치자 경찰이 일제 단속에 나섰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리던 오토바이 한 대가 경찰 단속에 걸립니다.

소음기를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 소음은 얼마나 큰지 측정해봤습니다.

["45~50cm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합니다."]

최대 119데시벨,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소음과 맞먹습니다.

단속에 걸린 또 다른 오토바이, 112데시벨이 측정됩니다.

연식에 따른 최대 허용 기준치 110을 초과했습니다.

이런 소음은 늦은 밤까지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노경환/경기도 성남시 : "너무 소음이 크고 하다 보니까 시끄럽고, 제가 차를 운전하는데 차 창문 다 닫아놔도소리가 너무 크고, 집에 있을 때 창문을 닫아놔도 소리가 너무 크다 보니까..."]

소리 뿐만이 아닙니다.

이 오토바이 전조등은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밝습니다.

LED 전조등을 불법으로 단 겁니다.

경찰이 2시간 동안 단속한 결과, 오토바이 16대가 불법개조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도로 단 한 곳만 단속했는데도 이렇습니다.

[임재민/서울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 "바이크 레저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로 인해서 그만큼 오토바이 튜닝(개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서, 불법 튜닝도 함께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몰랐다고 발뺌하거나,

[불법 개조 오토바이 운전자 : "저는 그냥 중고로 사서 탄지 얼마 안 됐거든요."]

개조한 부품을 직접 떼어내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불법개조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9월까지 자치단체 등과 특별 단속을 벌여 운전자는 물론, 불법 개조를 해 준 정비업체도 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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