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취임 첫 국정원 방문…“충성해야 할 대상은 국민”

입력 2018.07.21 (06:30) 수정 2018.07.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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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계엄 문건 공개로 해체 요구까지 나오는 기무사와 달리 국가정보원은 대통령의 격려 방문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적폐청산과 개혁성과를 격려하고 "국정원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국가정보원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국정원 순직 직원을 기리는 이른바 '이름없는 별' 앞에 묵념했습니다.

방명록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보이지 않는 헌신, 여러분은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의 힘입니다"라고 썼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닙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입니다."]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1년 국내 정치와의 완전한 절연과 대북·해외 분야 등 본연의 역할 강화를 위한 조직 혁신에 주력했다"며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어제 국정원 방문은 적폐 청산과 개혁 성과를 격려하는 차원도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기무사의 계엄령 세부계획 문서를 공개한 즈음 문 대통령이 국정원을 격려 방문한 터라 대통령이 정보기관들에 지속적인 개혁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조직과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압니다.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국정원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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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취임 첫 국정원 방문…“충성해야 할 대상은 국민”
    • 입력 2018-07-21 06:31:44
    • 수정2018-07-21 06: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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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계엄 문건 공개로 해체 요구까지 나오는 기무사와 달리 국가정보원은 대통령의 격려 방문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적폐청산과 개혁성과를 격려하고 "국정원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국가정보원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국정원 순직 직원을 기리는 이른바 '이름없는 별' 앞에 묵념했습니다.

방명록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보이지 않는 헌신, 여러분은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의 힘입니다"라고 썼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닙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입니다."]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1년 국내 정치와의 완전한 절연과 대북·해외 분야 등 본연의 역할 강화를 위한 조직 혁신에 주력했다"며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어제 국정원 방문은 적폐 청산과 개혁 성과를 격려하는 차원도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기무사의 계엄령 세부계획 문서를 공개한 즈음 문 대통령이 국정원을 격려 방문한 터라 대통령이 정보기관들에 지속적인 개혁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조직과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압니다.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국정원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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