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않고 싸운 12년…KTX 해고 여승무원들 “끝내 이겼다”
입력 2018.07.21 (21:03)
수정 2018.07.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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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약속을 믿고 입사했던 KTX 여승무원들이 엉뚱하게 정리 해고를 당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오는데 12년 2개월이 걸렸습니다.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운 그녀들의 12년 투쟁을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꿈의 고속철'이라 불린 KTX 개통과 함께 그녀들의 첫 사회생활도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약속은 없어지고, 해고 통지서가 날아듭니다.
2006년 5월, 이때 부터 용감한 그녀들의 투쟁이 시작됩니다.
3년간의 농성과 단식 수많은 행진, 조명탑 고공 농성까지.
[오미선/KTX 해고 여승무원 : "희망과 일해보고 싶다는 열정, 첫 사회에 나와 사회인이 되면서 그런 희망도 얻었는데 이제는 KTX 때문에 내가 죽을수도 있게구나."]
세상의 무관심에 절망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녀들의 곁엔 종교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 있었습니다.
["딸들아 믿는다. 꼭 이겨야 돼."]
["끝까지 해야죠. 반 년 아니라 1년, 1년 아니라 10년. 내딸 너무너무 장해요.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게..."]
그녀들의 투쟁에 마침내 법원이 답합니다.
[김승하/KTX 해고 여승무원 : "우리 이겼어. 우리 철도공사 직원 맞고, 우리 복직할 때까지 월급 지급하라고 판결 났다."]
그런데 이 판결은 4년 뒤 대법원에서 뒤집혔고, 함께 10년을 고생했던 한 동료는 그 상실감에 세상을 버립니다.
그리고 최근 이 판결의 배경에 대법원의 사법거래 의혹이 드러납니다.
["내 친구 살려내고 13년 동안의 세월 보상하십시오."]
20대 중반의 풋풋한 승무원은 이제 30대 엄마가 됐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그녀들, 이들이 갈 곳은 KTX 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2년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약속을 믿고 입사했던 KTX 여승무원들이 엉뚱하게 정리 해고를 당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오는데 12년 2개월이 걸렸습니다.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운 그녀들의 12년 투쟁을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꿈의 고속철'이라 불린 KTX 개통과 함께 그녀들의 첫 사회생활도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약속은 없어지고, 해고 통지서가 날아듭니다.
2006년 5월, 이때 부터 용감한 그녀들의 투쟁이 시작됩니다.
3년간의 농성과 단식 수많은 행진, 조명탑 고공 농성까지.
[오미선/KTX 해고 여승무원 : "희망과 일해보고 싶다는 열정, 첫 사회에 나와 사회인이 되면서 그런 희망도 얻었는데 이제는 KTX 때문에 내가 죽을수도 있게구나."]
세상의 무관심에 절망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녀들의 곁엔 종교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 있었습니다.
["딸들아 믿는다. 꼭 이겨야 돼."]
["끝까지 해야죠. 반 년 아니라 1년, 1년 아니라 10년. 내딸 너무너무 장해요.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게..."]
그녀들의 투쟁에 마침내 법원이 답합니다.
[김승하/KTX 해고 여승무원 : "우리 이겼어. 우리 철도공사 직원 맞고, 우리 복직할 때까지 월급 지급하라고 판결 났다."]
그런데 이 판결은 4년 뒤 대법원에서 뒤집혔고, 함께 10년을 고생했던 한 동료는 그 상실감에 세상을 버립니다.
그리고 최근 이 판결의 배경에 대법원의 사법거래 의혹이 드러납니다.
["내 친구 살려내고 13년 동안의 세월 보상하십시오."]
20대 중반의 풋풋한 승무원은 이제 30대 엄마가 됐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그녀들, 이들이 갈 곳은 KTX 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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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1 21:05:41
- 수정2018-07-22 10:43:51
[앵커]
2년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약속을 믿고 입사했던 KTX 여승무원들이 엉뚱하게 정리 해고를 당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오는데 12년 2개월이 걸렸습니다.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운 그녀들의 12년 투쟁을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꿈의 고속철'이라 불린 KTX 개통과 함께 그녀들의 첫 사회생활도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약속은 없어지고, 해고 통지서가 날아듭니다.
2006년 5월, 이때 부터 용감한 그녀들의 투쟁이 시작됩니다.
3년간의 농성과 단식 수많은 행진, 조명탑 고공 농성까지.
[오미선/KTX 해고 여승무원 : "희망과 일해보고 싶다는 열정, 첫 사회에 나와 사회인이 되면서 그런 희망도 얻었는데 이제는 KTX 때문에 내가 죽을수도 있게구나."]
세상의 무관심에 절망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녀들의 곁엔 종교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 있었습니다.
["딸들아 믿는다. 꼭 이겨야 돼."]
["끝까지 해야죠. 반 년 아니라 1년, 1년 아니라 10년. 내딸 너무너무 장해요.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게..."]
그녀들의 투쟁에 마침내 법원이 답합니다.
[김승하/KTX 해고 여승무원 : "우리 이겼어. 우리 철도공사 직원 맞고, 우리 복직할 때까지 월급 지급하라고 판결 났다."]
그런데 이 판결은 4년 뒤 대법원에서 뒤집혔고, 함께 10년을 고생했던 한 동료는 그 상실감에 세상을 버립니다.
그리고 최근 이 판결의 배경에 대법원의 사법거래 의혹이 드러납니다.
["내 친구 살려내고 13년 동안의 세월 보상하십시오."]
20대 중반의 풋풋한 승무원은 이제 30대 엄마가 됐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그녀들, 이들이 갈 곳은 KTX 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2년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약속을 믿고 입사했던 KTX 여승무원들이 엉뚱하게 정리 해고를 당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오는데 12년 2개월이 걸렸습니다.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운 그녀들의 12년 투쟁을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꿈의 고속철'이라 불린 KTX 개통과 함께 그녀들의 첫 사회생활도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약속은 없어지고, 해고 통지서가 날아듭니다.
2006년 5월, 이때 부터 용감한 그녀들의 투쟁이 시작됩니다.
3년간의 농성과 단식 수많은 행진, 조명탑 고공 농성까지.
[오미선/KTX 해고 여승무원 : "희망과 일해보고 싶다는 열정, 첫 사회에 나와 사회인이 되면서 그런 희망도 얻었는데 이제는 KTX 때문에 내가 죽을수도 있게구나."]
세상의 무관심에 절망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녀들의 곁엔 종교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 있었습니다.
["딸들아 믿는다. 꼭 이겨야 돼."]
["끝까지 해야죠. 반 년 아니라 1년, 1년 아니라 10년. 내딸 너무너무 장해요.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게..."]
그녀들의 투쟁에 마침내 법원이 답합니다.
[김승하/KTX 해고 여승무원 : "우리 이겼어. 우리 철도공사 직원 맞고, 우리 복직할 때까지 월급 지급하라고 판결 났다."]
그런데 이 판결은 4년 뒤 대법원에서 뒤집혔고, 함께 10년을 고생했던 한 동료는 그 상실감에 세상을 버립니다.
그리고 최근 이 판결의 배경에 대법원의 사법거래 의혹이 드러납니다.
["내 친구 살려내고 13년 동안의 세월 보상하십시오."]
20대 중반의 풋풋한 승무원은 이제 30대 엄마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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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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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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