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수난’…해양 쓰레기를 먹이로?
입력 2018.07.21 (21:29)
수정 2018.07.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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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곳곳에서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가 함부로 버린 해양쓰레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우리 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 몸 속에서도 비닐과 스티로폼, 전단지 등 각종 해양 쓰레기들이 발견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
지난달 동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작합니다.
부검 한 시간 뒤, 식도에서 길쭉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됩니다.
위와 소장에서도 계속해서 이물질이 나옵니다.
["이것도 플라스틱 껍데기 같은데요..."]
또 다른 바다거북은 쓰레기 뭉치가 비집고 나오면서 장기가 파열됐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 : "살아 있을 때 이게 만약 발생했다면 장내 내용물이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복막염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거든요."]
바다거북 다섯 마리를 부검해 나온 쓰레기는 종류도 다양합니다.
비닐과 스티로폼, 헝겊은 물론 낚싯줄과 전단지도 있습니다.
국내 연안 해양 생물의 몸 안에서 해양 쓰레기가 다량 발견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거북이들도 이렇게 쓰레기를, 노끈이나 비닐 조각들을 먹이로 오인해 먹고 있구나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이 발견돼 큰 충격을 주는 등 해양 쓰레기는 환경오염을 넘어 바다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 : "(쓰레기가) 장을 막을 수도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장내 환경을 바꿔서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가 함부로 버린 해양쓰레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우리 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 몸 속에서도 비닐과 스티로폼, 전단지 등 각종 해양 쓰레기들이 발견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
지난달 동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작합니다.
부검 한 시간 뒤, 식도에서 길쭉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됩니다.
위와 소장에서도 계속해서 이물질이 나옵니다.
["이것도 플라스틱 껍데기 같은데요..."]
또 다른 바다거북은 쓰레기 뭉치가 비집고 나오면서 장기가 파열됐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 : "살아 있을 때 이게 만약 발생했다면 장내 내용물이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복막염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거든요."]
바다거북 다섯 마리를 부검해 나온 쓰레기는 종류도 다양합니다.
비닐과 스티로폼, 헝겊은 물론 낚싯줄과 전단지도 있습니다.
국내 연안 해양 생물의 몸 안에서 해양 쓰레기가 다량 발견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거북이들도 이렇게 쓰레기를, 노끈이나 비닐 조각들을 먹이로 오인해 먹고 있구나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이 발견돼 큰 충격을 주는 등 해양 쓰레기는 환경오염을 넘어 바다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 : "(쓰레기가) 장을 막을 수도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장내 환경을 바꿔서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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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 바다거북 ‘수난’…해양 쓰레기를 먹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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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1 21:31:46
- 수정2018-07-21 22:02:05
[앵커]
세계 곳곳에서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가 함부로 버린 해양쓰레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우리 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 몸 속에서도 비닐과 스티로폼, 전단지 등 각종 해양 쓰레기들이 발견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
지난달 동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작합니다.
부검 한 시간 뒤, 식도에서 길쭉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됩니다.
위와 소장에서도 계속해서 이물질이 나옵니다.
["이것도 플라스틱 껍데기 같은데요..."]
또 다른 바다거북은 쓰레기 뭉치가 비집고 나오면서 장기가 파열됐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 : "살아 있을 때 이게 만약 발생했다면 장내 내용물이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복막염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거든요."]
바다거북 다섯 마리를 부검해 나온 쓰레기는 종류도 다양합니다.
비닐과 스티로폼, 헝겊은 물론 낚싯줄과 전단지도 있습니다.
국내 연안 해양 생물의 몸 안에서 해양 쓰레기가 다량 발견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거북이들도 이렇게 쓰레기를, 노끈이나 비닐 조각들을 먹이로 오인해 먹고 있구나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이 발견돼 큰 충격을 주는 등 해양 쓰레기는 환경오염을 넘어 바다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 : "(쓰레기가) 장을 막을 수도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장내 환경을 바꿔서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가 함부로 버린 해양쓰레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우리 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 몸 속에서도 비닐과 스티로폼, 전단지 등 각종 해양 쓰레기들이 발견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
지난달 동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작합니다.
부검 한 시간 뒤, 식도에서 길쭉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됩니다.
위와 소장에서도 계속해서 이물질이 나옵니다.
["이것도 플라스틱 껍데기 같은데요..."]
또 다른 바다거북은 쓰레기 뭉치가 비집고 나오면서 장기가 파열됐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 : "살아 있을 때 이게 만약 발생했다면 장내 내용물이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복막염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거든요."]
바다거북 다섯 마리를 부검해 나온 쓰레기는 종류도 다양합니다.
비닐과 스티로폼, 헝겊은 물론 낚싯줄과 전단지도 있습니다.
국내 연안 해양 생물의 몸 안에서 해양 쓰레기가 다량 발견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거북이들도 이렇게 쓰레기를, 노끈이나 비닐 조각들을 먹이로 오인해 먹고 있구나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이 발견돼 큰 충격을 주는 등 해양 쓰레기는 환경오염을 넘어 바다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 : "(쓰레기가) 장을 막을 수도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장내 환경을 바꿔서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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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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