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백혈병’ 중재 수용…10년 분쟁 종지부 ‘임박’

입력 2018.07.22 (17:00) 수정 2018.07.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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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넘게 끌어온 삼성전자와 백혈병 근로자들의 오랜 갈등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위원회 제안에 삼성전자와 피해자 단체가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혀, 사과와 보상 등이 최종 타결될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삼성전자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 단체인 '반올림'도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양측은 모레(24일) 중재를 위한 조인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조정위원회는 지난 주, 삼성전자와 '반올림'측에 공개 제안서를 각각 발송했습니다.

한쪽이라도 거부할 경우 더이상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중재를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조정위원회에 이런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1000일 이상 농성을 벌여온 '반올림' 측도 수용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삼성전자 백혈병 갈등은 사실상 타결 선언만 앞두게 됐습니다.

조정위원회는 앞으로 약 두 달 간 중재를 통해 최종안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최종안에는 피해자 보상안, 삼성전자의 사과, 반올림 농성 해제, 재발 방지와 사회공헌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정위원회는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10월까지 '반올림' 피해자 보상을 모두 완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는 2007년 반도체 라인 근로자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뒤, 반도체 근로자들 사이에서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유사 피해와 분쟁이 계속되자 2014년 말부터는 양측의 중재를 위해 조정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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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반도체 백혈병’ 중재 수용…10년 분쟁 종지부 ‘임박’
    • 입력 2018-07-22 17:01:35
    • 수정2018-07-22 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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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넘게 끌어온 삼성전자와 백혈병 근로자들의 오랜 갈등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위원회 제안에 삼성전자와 피해자 단체가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혀, 사과와 보상 등이 최종 타결될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삼성전자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 단체인 '반올림'도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양측은 모레(24일) 중재를 위한 조인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조정위원회는 지난 주, 삼성전자와 '반올림'측에 공개 제안서를 각각 발송했습니다.

한쪽이라도 거부할 경우 더이상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중재를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조정위원회에 이런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1000일 이상 농성을 벌여온 '반올림' 측도 수용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삼성전자 백혈병 갈등은 사실상 타결 선언만 앞두게 됐습니다.

조정위원회는 앞으로 약 두 달 간 중재를 통해 최종안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최종안에는 피해자 보상안, 삼성전자의 사과, 반올림 농성 해제, 재발 방지와 사회공헌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정위원회는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10월까지 '반올림' 피해자 보상을 모두 완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는 2007년 반도체 라인 근로자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뒤, 반도체 근로자들 사이에서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유사 피해와 분쟁이 계속되자 2014년 말부터는 양측의 중재를 위해 조정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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