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일주일 새 70편 ‘결함’ 지연…국토부 “특별점검”

입력 2018.07.23 (19:17) 수정 2018.07.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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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내식 공급 차질에서 벗어난 듯한 아시아나항공이 이제는 잇따른 기체 결함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오늘도 제주로 가려던 항공기에서 이상이 발견돼 결항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국토부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특별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나항공 기체 결함 사태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포를 떠나 제주로 가려던 여객기 온도 조절 장치가 문제였습니다.

해당 항공기가 투입될 예정이던 여섯 개 노선이 줄줄이 결항해 다른 편으로 대체됐습니다.

[오두식/아시아나항공 승객 : "어, 이거 결항되는거 아니냐 그랬는데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그렇게 돼서 빨리 가야 되는데 불안하고..."]

어제는 타이베이행 여객기와 상하이행 여객기에서, 그제는 후쿠오카발 인천행 여객기에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일주일새 고장이 발견된 항공기만 9편, 하루 한편 넘게 고장이 난 셈입니다.

고장 여파로 지금까지 70편이 길게는 13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가볍게 보고 있지 않나. 나중에 잠잠해진다고 보지 않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 같아요."]

국토부도 상황이 나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특별점검단 열 명이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돼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항공기 한 대당 정비 인력이 17명으로 국토부 권고 수준을 웃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인력 운용과 정비 관련 예산을 들여다보고, 특히 A 350기 등 신기종에서도 문제가 이어지는 이유도 찾을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약 2주간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항공사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세부 기준을 다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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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일주일 새 70편 ‘결함’ 지연…국토부 “특별점검”
    • 입력 2018-07-23 19:19:46
    • 수정2018-07-23 1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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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내식 공급 차질에서 벗어난 듯한 아시아나항공이 이제는 잇따른 기체 결함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오늘도 제주로 가려던 항공기에서 이상이 발견돼 결항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국토부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특별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나항공 기체 결함 사태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포를 떠나 제주로 가려던 여객기 온도 조절 장치가 문제였습니다.

해당 항공기가 투입될 예정이던 여섯 개 노선이 줄줄이 결항해 다른 편으로 대체됐습니다.

[오두식/아시아나항공 승객 : "어, 이거 결항되는거 아니냐 그랬는데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그렇게 돼서 빨리 가야 되는데 불안하고..."]

어제는 타이베이행 여객기와 상하이행 여객기에서, 그제는 후쿠오카발 인천행 여객기에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일주일새 고장이 발견된 항공기만 9편, 하루 한편 넘게 고장이 난 셈입니다.

고장 여파로 지금까지 70편이 길게는 13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가볍게 보고 있지 않나. 나중에 잠잠해진다고 보지 않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 같아요."]

국토부도 상황이 나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특별점검단 열 명이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돼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항공기 한 대당 정비 인력이 17명으로 국토부 권고 수준을 웃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인력 운용과 정비 관련 예산을 들여다보고, 특히 A 350기 등 신기종에서도 문제가 이어지는 이유도 찾을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약 2주간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항공사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세부 기준을 다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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