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성 또 부하 여군 성추행…보직해임

입력 2018.07.25 (06:39) 수정 2018.07.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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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가 보직해임 당하는 일이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군 장성에 의한 성추문이 불거진 것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인데,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군내 성폭력을 근절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소속 직할부대장인 A 소장의 관사에서 나흘 전 행사가 열렸습니다.

A 소장은 당시 관사로 민간 협력기관을 초청했고, 행사가 끝난 뒤 부하 여군과 둘만 남게 됐습니다.

A 소장은 행사 진행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피해 여군을 끌어 안았고, 뒤이어 볼에 입맞춤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여군은 그제 육군 양성평등센터로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군은 어제 곧바로 A 소장을 불러 조사를 벌인 뒤 보직해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피해 여군에 대해서는 양성평등상담관과 법무장교 입회 하에 피해자 진술을 받고 가해자와 분리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장성에 의한 성범죄가 불거진 것은 이달 들어서만 모두 3건입니다.

앞서 3일에는 해군 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다 긴급체포되기도 했고, 9일에는 수도권 모 동원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가 보직해임됐습니다.

군 장성에 의한 성범죄가 끊이질 않자 지난 4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긴급회의를 열고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지난 4일 '긴급 공직 기강 점검 회의' : "이번 기회에 군 내 잘못된 성 인식을 완전히 바로잡겠습니다."]

국방부가 뒤늦게 성폭력 전담기구와 양성평등위원회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군내 위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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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장성 또 부하 여군 성추행…보직해임
    • 입력 2018-07-25 06:42:39
    • 수정2018-07-25 06: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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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가 보직해임 당하는 일이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군 장성에 의한 성추문이 불거진 것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인데,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군내 성폭력을 근절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소속 직할부대장인 A 소장의 관사에서 나흘 전 행사가 열렸습니다.

A 소장은 당시 관사로 민간 협력기관을 초청했고, 행사가 끝난 뒤 부하 여군과 둘만 남게 됐습니다.

A 소장은 행사 진행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피해 여군을 끌어 안았고, 뒤이어 볼에 입맞춤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여군은 그제 육군 양성평등센터로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군은 어제 곧바로 A 소장을 불러 조사를 벌인 뒤 보직해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피해 여군에 대해서는 양성평등상담관과 법무장교 입회 하에 피해자 진술을 받고 가해자와 분리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장성에 의한 성범죄가 불거진 것은 이달 들어서만 모두 3건입니다.

앞서 3일에는 해군 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다 긴급체포되기도 했고, 9일에는 수도권 모 동원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가 보직해임됐습니다.

군 장성에 의한 성범죄가 끊이질 않자 지난 4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긴급회의를 열고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지난 4일 '긴급 공직 기강 점검 회의' : "이번 기회에 군 내 잘못된 성 인식을 완전히 바로잡겠습니다."]

국방부가 뒤늦게 성폭력 전담기구와 양성평등위원회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군내 위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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