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이재명 경기지사, 진상규명 필요하다

입력 2018.07.25 (07:42) 수정 2018.07.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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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해설위원]

대중 정치인이라 할 이재명 경기지사가 요즘 큰 곤경에 놓였습니다. 얼마 전 방송된 폭력조직 유착설 때문입니다. 이 지사의 사퇴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단 사흘 만에 10만 명에 이르는 등 파장이 만만찮습니다.

지난 2007년, 경기도 성남의 조직폭력배들이 붙잡혔을 때 이 지사가 일부 조폭의 변호를 맡았다, 이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한 명이 기업을 차렸는데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우수 중소기업인 상을 주는 등 특혜를 줬다, 그러니 조폭과 유착 가능성이 높지 않냐 하는 게 방송이 제기한 의혹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억울해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활동 당시 수천 건 수임사건 가운데 한 사건일 뿐이며, 문제 기업의 대표는 자신의 의뢰인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 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종북몰이에다, 형수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른바 패륜몰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일었던 여배우와의 불륜설, 그리고 이번엔 조폭몰이라는 겁니다. 이 지사는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자신을 견제하는 것이라며 특정 정치세력, 또는 여야 정치권을 통틀어 '거대 기득권'이란 표현을 쓴 듯 보입니다. 그것이 맞든 아니든 이재명 지사는 자신에게 씌워진 의혹을 SNS상의 진실 공방 차원으로만 끝내선 안 될 위치에 있습니다. 인구 1,300만 명에 가까운 우리나라 최대 광역지자체의 도백을 맡고 있는 정치인이기에 그 도덕성을 의심받고 나서는 권위와 정책 추진에 상처가 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도민 몫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지사가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의혹과 도덕성 흠결 시비는 수사를 자청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말끔히 털어내고 가는 게 순리일 것입니다.

여론은 진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것이고, 정치인의 도덕성에 달린 의문부호는 정치인의 해명만으로는 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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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이재명 경기지사, 진상규명 필요하다
    • 입력 2018-07-25 07: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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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해설위원]

대중 정치인이라 할 이재명 경기지사가 요즘 큰 곤경에 놓였습니다. 얼마 전 방송된 폭력조직 유착설 때문입니다. 이 지사의 사퇴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단 사흘 만에 10만 명에 이르는 등 파장이 만만찮습니다.

지난 2007년, 경기도 성남의 조직폭력배들이 붙잡혔을 때 이 지사가 일부 조폭의 변호를 맡았다, 이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한 명이 기업을 차렸는데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우수 중소기업인 상을 주는 등 특혜를 줬다, 그러니 조폭과 유착 가능성이 높지 않냐 하는 게 방송이 제기한 의혹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억울해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활동 당시 수천 건 수임사건 가운데 한 사건일 뿐이며, 문제 기업의 대표는 자신의 의뢰인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 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종북몰이에다, 형수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른바 패륜몰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일었던 여배우와의 불륜설, 그리고 이번엔 조폭몰이라는 겁니다. 이 지사는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자신을 견제하는 것이라며 특정 정치세력, 또는 여야 정치권을 통틀어 '거대 기득권'이란 표현을 쓴 듯 보입니다. 그것이 맞든 아니든 이재명 지사는 자신에게 씌워진 의혹을 SNS상의 진실 공방 차원으로만 끝내선 안 될 위치에 있습니다. 인구 1,300만 명에 가까운 우리나라 최대 광역지자체의 도백을 맡고 있는 정치인이기에 그 도덕성을 의심받고 나서는 권위와 정책 추진에 상처가 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도민 몫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지사가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의혹과 도덕성 흠결 시비는 수사를 자청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말끔히 털어내고 가는 게 순리일 것입니다.

여론은 진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것이고, 정치인의 도덕성에 달린 의문부호는 정치인의 해명만으로는 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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