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농작물 피해 확산…농민들 ‘안간힘’

입력 2018.07.25 (18:16) 수정 2018.07.25 (1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크지 못하는 농작물이 늘고 있는데, 농민들은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씨감자를 재배하는 강원도 홍천의 한 감자밭입니다.

군데군데 감자잎이 누렇게 말랐습니다.

뿌리에는 보통 6알 이상 달리던 감자가 겨우 4알뿐입니다.

게다가 감자크기도 원래 수확하던 감자 크기의 1/3까지 줄었습니다.

장기간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입니다.

한달 뒤 수확이 걱정입니다.

[안성만/감자 재배 농민 : "(생산량이) 한 60%도 안나올것같아요. 심각하죠. 지금 7월인데 말라가지고 이렇게.. 8월에 이정도 말랐으면 이해가 되는데요, 지금 뭐 어렵죠."]

고랭지 배추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폭염을 이기지 못해 배추들이 힘없이 축 쳐졌고, 일부 배춧잎은 누렇게 말랐습니다.

생육도 늦어져, 밤낮없이 밭에 물을 뿌리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장성진/배추 재배 농민 : "밭 근처에 컨테이너 박스를 놓든가 아니면 텐트같은거 갖다놓고 실질적으로 밤을 새다시피 하거든요, 물 날라주느라고. 걱정이 많죠."]

다른 작물에도 폭염 피해가 번질 기미가 보여, 농가에선 물을 끌어다 뿌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들깨처럼 더위에 약한 농작물은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배규/들깨 재배 농민 : "보시다시피 이파리도 없고 물을 뿌려도 어느정도 뿌려가지고는 토양이 말라서 뭐 되는게 없어요."]

피해 초기 단계인 지금도 감당하기가 버거운데 폭염이 계속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염·가뭄에 농작물 피해 확산…농민들 ‘안간힘’
    • 입력 2018-07-25 18:20:35
    • 수정2018-07-25 18:25:28
    통합뉴스룸ET
[앵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크지 못하는 농작물이 늘고 있는데, 농민들은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씨감자를 재배하는 강원도 홍천의 한 감자밭입니다.

군데군데 감자잎이 누렇게 말랐습니다.

뿌리에는 보통 6알 이상 달리던 감자가 겨우 4알뿐입니다.

게다가 감자크기도 원래 수확하던 감자 크기의 1/3까지 줄었습니다.

장기간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입니다.

한달 뒤 수확이 걱정입니다.

[안성만/감자 재배 농민 : "(생산량이) 한 60%도 안나올것같아요. 심각하죠. 지금 7월인데 말라가지고 이렇게.. 8월에 이정도 말랐으면 이해가 되는데요, 지금 뭐 어렵죠."]

고랭지 배추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폭염을 이기지 못해 배추들이 힘없이 축 쳐졌고, 일부 배춧잎은 누렇게 말랐습니다.

생육도 늦어져, 밤낮없이 밭에 물을 뿌리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장성진/배추 재배 농민 : "밭 근처에 컨테이너 박스를 놓든가 아니면 텐트같은거 갖다놓고 실질적으로 밤을 새다시피 하거든요, 물 날라주느라고. 걱정이 많죠."]

다른 작물에도 폭염 피해가 번질 기미가 보여, 농가에선 물을 끌어다 뿌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들깨처럼 더위에 약한 농작물은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배규/들깨 재배 농민 : "보시다시피 이파리도 없고 물을 뿌려도 어느정도 뿌려가지고는 토양이 말라서 뭐 되는게 없어요."]

피해 초기 단계인 지금도 감당하기가 버거운데 폭염이 계속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