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사과도 타들어가…피해 ‘비상’

입력 2018.07.25 (19:08) 수정 2018.07.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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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이젠 과수 열매까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과 주산지, 경북의 얘기인데요.

강한 햇볕에 과실 표면이 타들어 가는 이른바 '일소 피해'가 크게 늘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의 한 사과밭.

나뭇가지마다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사과를 보니 표면 곳곳이 누렇습니다.

일부는 갈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강한 직사광선에 과실 표면이 타들어 가는 이른바 '일소 피해'를 입은 겁니다.

[문준식/사과 재배 농민 : "피해가 아주 심각하다고 봐야 합니다. 아직 출하가 한참 남았는데 이정도 되는거면 한 15~20%는 피해를 본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소피해를 입은 과실들은 2차로 탄저병에도 감염돼 정상 과실에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대로 폭염이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피해 면적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소 피해를 보상하는 재해보험이 지난해 신설되긴 했지만 사과, 배 등은 특약 상품이어서 보장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경북지역 사과밭 가운데 일소피해 보험특약에 가입된 면적은 0.4%에 불과합니다.

그런 만큼 피해 예방이 중요합니다.

일소 피해를 막기 위해선 탄산칼슘 등 방지제를 살포하거나 과일에 봉지를 씌워 직사광선을 막아줘야 합니다.

[배도환/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팀장 : "세가지를 너무 많이 솎아 내지 말고 적당히 솎아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일소 피해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농정 당국은 또, 미세 살수 장치로 물을 꾸준히 뿌려 주고 나무 아래 잡초는 적당히 남겨 복사열을 막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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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볕에 사과도 타들어가…피해 ‘비상’
    • 입력 2018-07-25 19:10:43
    • 수정2018-07-25 19:44:12
    뉴스 7
[앵커]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이젠 과수 열매까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과 주산지, 경북의 얘기인데요.

강한 햇볕에 과실 표면이 타들어 가는 이른바 '일소 피해'가 크게 늘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의 한 사과밭.

나뭇가지마다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사과를 보니 표면 곳곳이 누렇습니다.

일부는 갈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강한 직사광선에 과실 표면이 타들어 가는 이른바 '일소 피해'를 입은 겁니다.

[문준식/사과 재배 농민 : "피해가 아주 심각하다고 봐야 합니다. 아직 출하가 한참 남았는데 이정도 되는거면 한 15~20%는 피해를 본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소피해를 입은 과실들은 2차로 탄저병에도 감염돼 정상 과실에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대로 폭염이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피해 면적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소 피해를 보상하는 재해보험이 지난해 신설되긴 했지만 사과, 배 등은 특약 상품이어서 보장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경북지역 사과밭 가운데 일소피해 보험특약에 가입된 면적은 0.4%에 불과합니다.

그런 만큼 피해 예방이 중요합니다.

일소 피해를 막기 위해선 탄산칼슘 등 방지제를 살포하거나 과일에 봉지를 씌워 직사광선을 막아줘야 합니다.

[배도환/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팀장 : "세가지를 너무 많이 솎아 내지 말고 적당히 솎아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일소 피해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농정 당국은 또, 미세 살수 장치로 물을 꾸준히 뿌려 주고 나무 아래 잡초는 적당히 남겨 복사열을 막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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