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 나흘째…이재민 폭염 속 이중고

입력 2018.07.26 (07:11) 수정 2018.07.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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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오스에서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댐이 붕괴된지 나흘쨉니다.

물이 범람한 지역은 여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고, 하루 아침에 이재민이 된 사람들은 폭염 속에 대피소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논밭이 온통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마을을 덮친 엄청난 물에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사고 나흘째.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무덥고 습한 대피소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재도구 하나 없이 나와 배식으로 끼니를 간신히 때우고 있습니다.

[이재민 : "우리는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오토바이, 가구, 소와 돼지 같은 가축들을요."]

의료진들도 급파돼 이재민의 건강을 살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을에 남아 있는 가족 생각에 몸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이재민 : "제가 있는 여기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직 마을에 남아있는 남편과 아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2천 8백여 명을 구조했지만 여전히 수천 명의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라오스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19명이 숨지고 49명이 실종됐다고 비공식 집계를 내놨지만, 일부 언론은 훨씬 많은 인명 피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이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여서 구조활동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졸지에 집과 가족을 잃은 주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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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댐 사고 나흘째…이재민 폭염 속 이중고
    • 입력 2018-07-26 07:16:21
    • 수정2018-07-26 07: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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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오스에서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댐이 붕괴된지 나흘쨉니다.

물이 범람한 지역은 여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고, 하루 아침에 이재민이 된 사람들은 폭염 속에 대피소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논밭이 온통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마을을 덮친 엄청난 물에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사고 나흘째.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무덥고 습한 대피소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재도구 하나 없이 나와 배식으로 끼니를 간신히 때우고 있습니다.

[이재민 : "우리는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오토바이, 가구, 소와 돼지 같은 가축들을요."]

의료진들도 급파돼 이재민의 건강을 살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을에 남아 있는 가족 생각에 몸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이재민 : "제가 있는 여기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직 마을에 남아있는 남편과 아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2천 8백여 명을 구조했지만 여전히 수천 명의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라오스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19명이 숨지고 49명이 실종됐다고 비공식 집계를 내놨지만, 일부 언론은 훨씬 많은 인명 피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이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여서 구조활동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졸지에 집과 가족을 잃은 주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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