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송환용 수송기 갈마공항 도착…오전 중 오산 복귀 예정

입력 2018.07.27 (08:02) 수정 2018.07.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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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유해 송환은 지난 2007년 중단되 뒤 11년만에 재개된 셈인데요.

이른 새벽부터 전격적으로 시작돼 오전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박경호 기자, 이른 새벽부터 전격적으로 송환작업이 시작됐다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아직 북미 양측의 어떤 공식 발표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정에 이상기류나 변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무래도 특성상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뒤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파악한 예정대로 정부 관계자는 유해송환용 수송기가 새벽 6시쯤 오산 기지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7시쯤 돼서 원산 갈마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북측으로부터 유해를 넘겨받는 송환작업이 진행 중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송기는 4시간 정도 현지에 머물 예정인데, 이 때 미 정부 관계자들이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유해에 대한 감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전 중으로 오산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환될 유해는 지난 2011년 북미 공동발굴 예정이었던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 지역에서 발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해는 오산기지 안에 보관되며 추가 DNA검사 등을 거칠 예정입니다.

이후 다음달 1일 미국 하와이로 옮겨져 추가 검사와 현지 가족들과의 DNA 대조작업 등을 진행한 뒤 고국에서 영면에 들 예정입니다.

[앵커]

유해송환이 이루어지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는데요,

이번 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유해송환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합의한 사항입니다.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 방북한 뒤 7월 12일 판문점에서 송환 관련 회담 열기로 했다가 무산되고 북한이 장성급으로 격상시켜 역제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2007년 이후 11년만에 유해 송환입니다.

송환을 앞두고 CNN 등은 실무 협상 과정에서 비용 지불 문제가 막판 변수가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 정부는 유해발굴에 소요된 비용은 정산 개념정도로만 보전해줄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2016년 미 의회를 통과한 대북 독자 제재법(HR757)에는 북한에 있는 전쟁포로·실종자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서는 제재를 면제한다(208조)’고 규정돼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대북제재 고삐 죄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금전적 보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제재의 틀은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유해송환이 순조롭다면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이 처음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틀 뿐 아니라, 미국 입장에서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빈손 귀국이라며 대북 회의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군 유해 송환이 반전 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남북관계에서도 대북 제재 때문에 진전이 없는 북한 산림복구 지원 등 다른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한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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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유해송환용 수송기 갈마공항 도착…오전 중 오산 복귀 예정
    • 입력 2018-07-27 08:06:10
    • 수정2018-07-27 09: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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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유해 송환은 지난 2007년 중단되 뒤 11년만에 재개된 셈인데요.

이른 새벽부터 전격적으로 시작돼 오전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박경호 기자, 이른 새벽부터 전격적으로 송환작업이 시작됐다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아직 북미 양측의 어떤 공식 발표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정에 이상기류나 변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무래도 특성상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뒤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파악한 예정대로 정부 관계자는 유해송환용 수송기가 새벽 6시쯤 오산 기지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7시쯤 돼서 원산 갈마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북측으로부터 유해를 넘겨받는 송환작업이 진행 중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송기는 4시간 정도 현지에 머물 예정인데, 이 때 미 정부 관계자들이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유해에 대한 감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전 중으로 오산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환될 유해는 지난 2011년 북미 공동발굴 예정이었던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 지역에서 발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해는 오산기지 안에 보관되며 추가 DNA검사 등을 거칠 예정입니다.

이후 다음달 1일 미국 하와이로 옮겨져 추가 검사와 현지 가족들과의 DNA 대조작업 등을 진행한 뒤 고국에서 영면에 들 예정입니다.

[앵커]

유해송환이 이루어지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는데요,

이번 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유해송환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합의한 사항입니다.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 방북한 뒤 7월 12일 판문점에서 송환 관련 회담 열기로 했다가 무산되고 북한이 장성급으로 격상시켜 역제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2007년 이후 11년만에 유해 송환입니다.

송환을 앞두고 CNN 등은 실무 협상 과정에서 비용 지불 문제가 막판 변수가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미 정부는 유해발굴에 소요된 비용은 정산 개념정도로만 보전해줄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2016년 미 의회를 통과한 대북 독자 제재법(HR757)에는 북한에 있는 전쟁포로·실종자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서는 제재를 면제한다(208조)’고 규정돼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대북제재 고삐 죄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금전적 보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제재의 틀은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유해송환이 순조롭다면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이 처음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틀 뿐 아니라, 미국 입장에서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빈손 귀국이라며 대북 회의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군 유해 송환이 반전 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남북관계에서도 대북 제재 때문에 진전이 없는 북한 산림복구 지원 등 다른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한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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