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송환용 수송기 원산 도착…오전 중 오산 복귀 예정

입력 2018.07.27 (09:29) 수정 2018.07.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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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유해 송환이 오늘 새벽부터 시작됐습니다.

미군 수송기가 북한으로 넘어가 오전 중 유해를 건네받아 오산 기지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25 한국전쟁 중 전사한 미군 유해를 넘겨받을 미 수송기 C-17기는 오늘 새벽 6시쯤 오산 공군기지를 떠났습니다.

수송기는 동해 항로를 통해 1시간쯤 지난 오전 7시쯤 원산 갈마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양측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미군 관계자는 예정된 일정에 변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수송기는 4시간 정도 현지에 머물 예정인데, 이 때 미 정부 관계자들이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유해에 대한 감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전 중으로 오산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환될 유해는 지난 2011년 북미 공동발굴 예정이었던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 지역에서 발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해는 오산기지 안에 보관되며 추가 DNA검사 등을 거칠 예정입니다.

이후 다음달 1일 미국 하와이로 옮겨져 추가 검사와 현지 가족들과의 DNA 대조작업 등을 진행한 뒤 고국에서 영면에 들 예정입니다.

유해송환이 순조롭다면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이 처음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틀 뿐 아니라, 미국 입장에서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빈손 귀국이라며 대북 회의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전 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남북관계에서도 대북 제재 때문에 진전이 없는 북한 산림복구 지원 등 다른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한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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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유해송환용 수송기 원산 도착…오전 중 오산 복귀 예정
    • 입력 2018-07-27 09:30:46
    • 수정2018-07-27 1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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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유해 송환이 오늘 새벽부터 시작됐습니다.

미군 수송기가 북한으로 넘어가 오전 중 유해를 건네받아 오산 기지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25 한국전쟁 중 전사한 미군 유해를 넘겨받을 미 수송기 C-17기는 오늘 새벽 6시쯤 오산 공군기지를 떠났습니다.

수송기는 동해 항로를 통해 1시간쯤 지난 오전 7시쯤 원산 갈마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양측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미군 관계자는 예정된 일정에 변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수송기는 4시간 정도 현지에 머물 예정인데, 이 때 미 정부 관계자들이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유해에 대한 감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전 중으로 오산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환될 유해는 지난 2011년 북미 공동발굴 예정이었던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 지역에서 발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해는 오산기지 안에 보관되며 추가 DNA검사 등을 거칠 예정입니다.

이후 다음달 1일 미국 하와이로 옮겨져 추가 검사와 현지 가족들과의 DNA 대조작업 등을 진행한 뒤 고국에서 영면에 들 예정입니다.

유해송환이 순조롭다면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이 처음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틀 뿐 아니라, 미국 입장에서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빈손 귀국이라며 대북 회의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전 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남북관계에서도 대북 제재 때문에 진전이 없는 북한 산림복구 지원 등 다른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한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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