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 높이 댐 완전히 무너져 유실…사고현장 첫 공개

입력 2018.07.29 (06:02) 수정 2018.07.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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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댐 사고현장이 사고 닷새만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보조댐은 수백 미터가 무너져 내려,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댐 둑이 있던 부분이 무너져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깊은 골짜기가 생겼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만에 공개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디(D) 보조댐.

댐 둑 위에 포장돼 있던 아스팔트가 산산이 부서져 계곡 아래 나뒹굴어 있습니다.

25미터까지 쌓여 있었던 댐 둑 토사는 모두 쓸려나갔고 둑 밑에 있던 까만 암반까지 드러났습니다.

이 도로처럼 보이는 부분이 보조댐 상단 부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저 노란색 표지석을 끝으로 반대편까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반대쪽 노란 경계석까지 770미터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유실됐습니다.

엄청난 수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인근에 있던 나무들도 쓰러지고 여기저기 흙더미가 쌓였습니다.

아직도 추가 붕괴의 위험성이 있어 현장 접근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대피 명령이 늦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폰 시바판/인근 마을 주민 : "마을 이장이 대피하라고 알려 준 게 오후 4시였는데, 오후 6시쯤 되니 물이 거의 다 차 들어왔어요. 시간이 없었어요."]

라오스 정부가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지만 부실시공 때문인지 자연 재해 때문인지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공 책임을 맡고 있는 SK건설은 사고 전날 4백밀리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며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는 입장입니다.

라오스 아타프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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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m 높이 댐 완전히 무너져 유실…사고현장 첫 공개
    • 입력 2018-07-29 06:06:27
    • 수정2018-07-29 06: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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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댐 사고현장이 사고 닷새만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보조댐은 수백 미터가 무너져 내려,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댐 둑이 있던 부분이 무너져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깊은 골짜기가 생겼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만에 공개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디(D) 보조댐.

댐 둑 위에 포장돼 있던 아스팔트가 산산이 부서져 계곡 아래 나뒹굴어 있습니다.

25미터까지 쌓여 있었던 댐 둑 토사는 모두 쓸려나갔고 둑 밑에 있던 까만 암반까지 드러났습니다.

이 도로처럼 보이는 부분이 보조댐 상단 부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저 노란색 표지석을 끝으로 반대편까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반대쪽 노란 경계석까지 770미터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유실됐습니다.

엄청난 수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인근에 있던 나무들도 쓰러지고 여기저기 흙더미가 쌓였습니다.

아직도 추가 붕괴의 위험성이 있어 현장 접근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대피 명령이 늦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폰 시바판/인근 마을 주민 : "마을 이장이 대피하라고 알려 준 게 오후 4시였는데, 오후 6시쯤 되니 물이 거의 다 차 들어왔어요. 시간이 없었어요."]

라오스 정부가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지만 부실시공 때문인지 자연 재해 때문인지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공 책임을 맡고 있는 SK건설은 사고 전날 4백밀리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며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는 입장입니다.

라오스 아타프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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