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타들어가는 단감·사과…폭염에 속 타는 농민

입력 2018.07.31 (07:36) 수정 2018.07.3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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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과수 농민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강한 햇볕에 사과뿐만 아니라 이젠 단감에까지 껍질이 타들어 가는 '일소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르면 두 달 후 수확할 예정인 단감밭.

단감 대부분이 누렇게 익어버렸습니다.

["햇빛에 익어버렸어요. 만져보면 뜨끈뜨끈합니다."]

강한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다 보니 시커멓게 변한 단감들도 있습니다.

[최정환/감 재배 농민 : "말도 못하죠. 한 90% 못쓰게 됐으니까요. 거의 100%가 못쓴다고 봐야 합니다. 그늘 속에 한 개씩 숨어있는 거나 지금 괜찮지…."]

사과는 단감보다 더 일찍 일소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해 피해 면적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현성출/사과 재배 농민 : "고온이 일찍 와서 한 달 정도 그리고 지속 해서 가뭄이 있어서 큰 피해가 있는 것 같 습니다. 작년보다 한 15% 정도? 피해가 있 는 것 같습니다."]

주말 반짝 내린 단비도, 40도에 가까운 기온을 식히기엔 역부족.

당분간 별다른 비 소식 없이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탄산칼슘 등으로 과수 온도를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김윤중/거창 농업기술센터 과수 담당 : "탄산칼슘이라든지 피복제인 카올리나이트 같은 걸 치고 있는데, 일사가 워낙 강하니 까 좀 미흡한 그런 상태고..."]

또 아침저녁으로 과수에 물을 조금씩 자주 뿌려주고, 주변엔 잡초를 남겨 땅의 복사열을 막는 것도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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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31 07:45:48
    • 수정2018-07-31 07: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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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과수 농민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강한 햇볕에 사과뿐만 아니라 이젠 단감에까지 껍질이 타들어 가는 '일소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르면 두 달 후 수확할 예정인 단감밭.

단감 대부분이 누렇게 익어버렸습니다.

["햇빛에 익어버렸어요. 만져보면 뜨끈뜨끈합니다."]

강한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다 보니 시커멓게 변한 단감들도 있습니다.

[최정환/감 재배 농민 : "말도 못하죠. 한 90% 못쓰게 됐으니까요. 거의 100%가 못쓴다고 봐야 합니다. 그늘 속에 한 개씩 숨어있는 거나 지금 괜찮지…."]

사과는 단감보다 더 일찍 일소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해 피해 면적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현성출/사과 재배 농민 : "고온이 일찍 와서 한 달 정도 그리고 지속 해서 가뭄이 있어서 큰 피해가 있는 것 같 습니다. 작년보다 한 15% 정도? 피해가 있 는 것 같습니다."]

주말 반짝 내린 단비도, 40도에 가까운 기온을 식히기엔 역부족.

당분간 별다른 비 소식 없이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탄산칼슘 등으로 과수 온도를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김윤중/거창 농업기술센터 과수 담당 : "탄산칼슘이라든지 피복제인 카올리나이트 같은 걸 치고 있는데, 일사가 워낙 강하니 까 좀 미흡한 그런 상태고..."]

또 아침저녁으로 과수에 물을 조금씩 자주 뿌려주고, 주변엔 잡초를 남겨 땅의 복사열을 막는 것도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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