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쇼핑센터 등 정전 잇따라…원인과 예방법은?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이기지 못하고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양시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건물 전체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시의 한 쇼핑센터.

건물 전체가 정전돼 영업을 일찍 종료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이 쇼핑센터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안민정/경기도 안양시 :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고 직원들도 거기가 식당이었는데 어떻게 하라고 대처방법도 이야기해주지 않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길래 저희도 빨리 나왔죠."]

쇼핑센터 측은 전기 공급이 1시간여 만에 정상화됐지만 변압기 점검 등을 위해 영업을 일찍 종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밤사이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오늘 오전에야 복구됐습니다.

[김규석/경기도 부천시 : "에어컨을 못 트니까 그게 가장 불편하고, 애들 같은 경우는 땀띠가 나니까 습진 같은 게 생겨서 그게 좀 힘듭니다."]

오래된 변압기 고장이 정전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교체 작업에만 꼬박 12시간이 걸렸습니다.

[노재승/한전 부천·김포지사 기술과장 : "변압기 자체도 한 26~27년? 지금 뭐 구할 수도 없는데. 이거만 바꾸면 되는데 이게 수배가 쉽지가 않으니까."]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7백여 세대도 밤사이 두 시간 넘게 정전되는 등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이 당분간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며 노후화된 시설을 점검하고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