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라돈’ 침구…검출 사실 확인은 소비자 몫?
입력 2018.08.01 (06:36)
수정 2018.08.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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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까사미아 일부 침구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이 검출되면서, 잠잠해지나 싶었던 라돈 침구류 사태가 재점화되는 모양샙니다.
특히 이번에도 라돈 검출 사실을 파악한 건 업체나 정부가 아닌 바로 소비자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그 이유를 이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라돈이 검출된 침구 세트를 수거하는 첫날.
업체엔 천여 건의 리콜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침구를 아예 집밖에 내놓기도 합니다.
[까사미아 라돈 검출 침구 사용자 : "배신감이 너무 컸거든요. 내 제품이 또 이렇다고 하니까 실망감도 몹시 컸고요."]
불안감이 커지면서 직접 라돈 수치를 측정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까사미아 침구류의 라돈 검출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도 업체가 아닌 소비자였습니다.
[오남수/라돈 검출 침구 최초 신고자 : "확인을 해봤더니 수치가 예상 수치보다 너무 높게 나온 거예요. 기계가 잘못됐나?"]
업체는 지난 5월부터 자사 제품에 대해 라돈 수치를 측정해 왔지만 문제 제품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박범수/까사미아 홍보부장 : "저희가 260개 정도 라인업 상품들 중에서 현재 약 40개 정도가 시료가 없는 상품이 있습니다."]
정부의 감시망에도 빈틈이 많았습니다.
생활용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사용을 감독하는 법안이 2013년부터 적용되다 보니, 2011년에 생산된 해당 제품은 관리 대상에서 빠진 겁니다.
[채희연/원자력안전위원회 생활방사선안전과장 : "2013년 이전의 모든 제품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요. 우선은 13년 이후 제품에 대해서 우선 조사를 한 이후에 (조사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결국, 법 제정 전에 만든 제품은 소비자 신고 없이는 문제 유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업체와 정부는 뒤늦게 수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까사미아 일부 침구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이 검출되면서, 잠잠해지나 싶었던 라돈 침구류 사태가 재점화되는 모양샙니다.
특히 이번에도 라돈 검출 사실을 파악한 건 업체나 정부가 아닌 바로 소비자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그 이유를 이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라돈이 검출된 침구 세트를 수거하는 첫날.
업체엔 천여 건의 리콜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침구를 아예 집밖에 내놓기도 합니다.
[까사미아 라돈 검출 침구 사용자 : "배신감이 너무 컸거든요. 내 제품이 또 이렇다고 하니까 실망감도 몹시 컸고요."]
불안감이 커지면서 직접 라돈 수치를 측정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까사미아 침구류의 라돈 검출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도 업체가 아닌 소비자였습니다.
[오남수/라돈 검출 침구 최초 신고자 : "확인을 해봤더니 수치가 예상 수치보다 너무 높게 나온 거예요. 기계가 잘못됐나?"]
업체는 지난 5월부터 자사 제품에 대해 라돈 수치를 측정해 왔지만 문제 제품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박범수/까사미아 홍보부장 : "저희가 260개 정도 라인업 상품들 중에서 현재 약 40개 정도가 시료가 없는 상품이 있습니다."]
정부의 감시망에도 빈틈이 많았습니다.
생활용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사용을 감독하는 법안이 2013년부터 적용되다 보니, 2011년에 생산된 해당 제품은 관리 대상에서 빠진 겁니다.
[채희연/원자력안전위원회 생활방사선안전과장 : "2013년 이전의 모든 제품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요. 우선은 13년 이후 제품에 대해서 우선 조사를 한 이후에 (조사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결국, 법 제정 전에 만든 제품은 소비자 신고 없이는 문제 유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업체와 정부는 뒤늦게 수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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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불거진 ‘라돈’ 침구…검출 사실 확인은 소비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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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1 06:38:37
- 수정2018-08-02 07:21:54
[앵커]
까사미아 일부 침구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이 검출되면서, 잠잠해지나 싶었던 라돈 침구류 사태가 재점화되는 모양샙니다.
특히 이번에도 라돈 검출 사실을 파악한 건 업체나 정부가 아닌 바로 소비자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그 이유를 이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라돈이 검출된 침구 세트를 수거하는 첫날.
업체엔 천여 건의 리콜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침구를 아예 집밖에 내놓기도 합니다.
[까사미아 라돈 검출 침구 사용자 : "배신감이 너무 컸거든요. 내 제품이 또 이렇다고 하니까 실망감도 몹시 컸고요."]
불안감이 커지면서 직접 라돈 수치를 측정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까사미아 침구류의 라돈 검출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도 업체가 아닌 소비자였습니다.
[오남수/라돈 검출 침구 최초 신고자 : "확인을 해봤더니 수치가 예상 수치보다 너무 높게 나온 거예요. 기계가 잘못됐나?"]
업체는 지난 5월부터 자사 제품에 대해 라돈 수치를 측정해 왔지만 문제 제품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박범수/까사미아 홍보부장 : "저희가 260개 정도 라인업 상품들 중에서 현재 약 40개 정도가 시료가 없는 상품이 있습니다."]
정부의 감시망에도 빈틈이 많았습니다.
생활용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사용을 감독하는 법안이 2013년부터 적용되다 보니, 2011년에 생산된 해당 제품은 관리 대상에서 빠진 겁니다.
[채희연/원자력안전위원회 생활방사선안전과장 : "2013년 이전의 모든 제품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요. 우선은 13년 이후 제품에 대해서 우선 조사를 한 이후에 (조사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결국, 법 제정 전에 만든 제품은 소비자 신고 없이는 문제 유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업체와 정부는 뒤늦게 수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까사미아 일부 침구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이 검출되면서, 잠잠해지나 싶었던 라돈 침구류 사태가 재점화되는 모양샙니다.
특히 이번에도 라돈 검출 사실을 파악한 건 업체나 정부가 아닌 바로 소비자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그 이유를 이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라돈이 검출된 침구 세트를 수거하는 첫날.
업체엔 천여 건의 리콜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침구를 아예 집밖에 내놓기도 합니다.
[까사미아 라돈 검출 침구 사용자 : "배신감이 너무 컸거든요. 내 제품이 또 이렇다고 하니까 실망감도 몹시 컸고요."]
불안감이 커지면서 직접 라돈 수치를 측정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까사미아 침구류의 라돈 검출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도 업체가 아닌 소비자였습니다.
[오남수/라돈 검출 침구 최초 신고자 : "확인을 해봤더니 수치가 예상 수치보다 너무 높게 나온 거예요. 기계가 잘못됐나?"]
업체는 지난 5월부터 자사 제품에 대해 라돈 수치를 측정해 왔지만 문제 제품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박범수/까사미아 홍보부장 : "저희가 260개 정도 라인업 상품들 중에서 현재 약 40개 정도가 시료가 없는 상품이 있습니다."]
정부의 감시망에도 빈틈이 많았습니다.
생활용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사용을 감독하는 법안이 2013년부터 적용되다 보니, 2011년에 생산된 해당 제품은 관리 대상에서 빠진 겁니다.
[채희연/원자력안전위원회 생활방사선안전과장 : "2013년 이전의 모든 제품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요. 우선은 13년 이후 제품에 대해서 우선 조사를 한 이후에 (조사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결국, 법 제정 전에 만든 제품은 소비자 신고 없이는 문제 유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업체와 정부는 뒤늦게 수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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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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