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초토화에 저항성 키운 새 품종 개발

입력 2018.08.02 (07:35) 수정 2018.08.0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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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토종벌을 겨의 멸종시키다 시피한 '낭충봉아부패병'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마땅한 치료법도 없어 속수무책이었는데 감염되도 폐사하지 않는 새 품종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종벌로 꿀농사를 짓는 한 농가입니다.

그런데 벌통 안을 보면 유충이 흩어져 있고 꿀벌 수도 적습니다.

'낭충봉아부패병'이란 전염병에 걸린 건데 농가에는 치명적입니다.

[조영길/한봉(토종벌) 농가 : "그해 농사는 끝난 거니까. 전혀 꿀을 생산할 수도 없고 벌을 더 살릴 수도 없으니까. 해마다 사다가 또 몇 통하면 또 병이 오고 그 이듬해 오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금세 번지기 때문에 이렇게 비닐로 포장한 뒤 바로 소각하게 됩니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뒤 토종벌이 90%이상 폐사했습니다.

약제 개발도 시도해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농진청은 벌의 바이러스 저항성을 키우는 연구를 시작했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폐사하지 않는 품종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비감염 개체와 감염 후 생존한 개체를 인공수정한 뒤 저항성을 키운 토종벌이 생산됐고 10세대 동안 인공감염 등 검증을 통해 새 품종을 선발했습니다.

멸종 위기를 벗어나는 것은 물론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용수/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연구사 : "1300억 이상의 벌꿀 소득이 확보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꿀벌 사육을 하던 농가들이 잃어버렸던 일자리를 회복하는 게 만4천명 정도."]

농진청은 지역별로 적응 시험을 거친 뒤 내년부터 새 토종벌 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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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벌 초토화에 저항성 키운 새 품종 개발
    • 입력 2018-08-02 07:37:26
    • 수정2018-08-02 07: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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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토종벌을 겨의 멸종시키다 시피한 '낭충봉아부패병'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마땅한 치료법도 없어 속수무책이었는데 감염되도 폐사하지 않는 새 품종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종벌로 꿀농사를 짓는 한 농가입니다.

그런데 벌통 안을 보면 유충이 흩어져 있고 꿀벌 수도 적습니다.

'낭충봉아부패병'이란 전염병에 걸린 건데 농가에는 치명적입니다.

[조영길/한봉(토종벌) 농가 : "그해 농사는 끝난 거니까. 전혀 꿀을 생산할 수도 없고 벌을 더 살릴 수도 없으니까. 해마다 사다가 또 몇 통하면 또 병이 오고 그 이듬해 오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금세 번지기 때문에 이렇게 비닐로 포장한 뒤 바로 소각하게 됩니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뒤 토종벌이 90%이상 폐사했습니다.

약제 개발도 시도해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농진청은 벌의 바이러스 저항성을 키우는 연구를 시작했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폐사하지 않는 품종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비감염 개체와 감염 후 생존한 개체를 인공수정한 뒤 저항성을 키운 토종벌이 생산됐고 10세대 동안 인공감염 등 검증을 통해 새 품종을 선발했습니다.

멸종 위기를 벗어나는 것은 물론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용수/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연구사 : "1300억 이상의 벌꿀 소득이 확보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꿀벌 사육을 하던 농가들이 잃어버렸던 일자리를 회복하는 게 만4천명 정도."]

농진청은 지역별로 적응 시험을 거친 뒤 내년부터 새 토종벌 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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