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 신임 대사 “종전선언엔 北 구체적 비핵화 조치 필요”

입력 2018.08.03 (06:35) 수정 2018.08.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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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부임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KBS와 부임 후 첫 인터뷰를 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건 아니라며 현재 속도에 만족한다고 밝히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보다 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반이라는 사상 초유의 주한 미국대사 공백 끝에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오게 됐을 때 무척 기대가 컸다면서 한미동맹의 힘을 지켜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현재의 속도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 : "저는 비핵화 협상이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속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의 선행조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 :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저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좀 더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협상을 위해 종전선언을 먼저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 :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입니다. 그 과정의 시작은 완전한 핵무기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합니다."]

종전선언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며, 한미가 함께 보조를 맞춰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 : "종전선언은 제 생각으로는 한미동맹이 함께 결정해야 하고 서둘러서 선언해서는 안 됩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이산가족 상봉 시설 개선과 남북 군 통신선 연결 등은 긴장 완화 차원에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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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03 08: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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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부임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KBS와 부임 후 첫 인터뷰를 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건 아니라며 현재 속도에 만족한다고 밝히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보다 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반이라는 사상 초유의 주한 미국대사 공백 끝에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오게 됐을 때 무척 기대가 컸다면서 한미동맹의 힘을 지켜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현재의 속도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 : "저는 비핵화 협상이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속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의 선행조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 :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저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좀 더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협상을 위해 종전선언을 먼저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 :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입니다. 그 과정의 시작은 완전한 핵무기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합니다."]

종전선언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며, 한미가 함께 보조를 맞춰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 : "종전선언은 제 생각으로는 한미동맹이 함께 결정해야 하고 서둘러서 선언해서는 안 됩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이산가족 상봉 시설 개선과 남북 군 통신선 연결 등은 긴장 완화 차원에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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