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센터까지…일상 속 ‘몰카’에 떠는 여성들
입력 2018.08.03 (21:40)
수정 2018.08.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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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들에 대한 불법 촬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집니다.
얼마 전에는 한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직원이 고객의 치맛속을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몰카가 있진 않을까 불안해 집에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기아자동차 정비협력센터.
지난달 차 열쇠 배터리를 교체하러 이곳을 찾은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옆에 놓인 철제 캐비닛에 '번쩍'하고 불빛이 반사된 것.
설마하고 뒤를 돌아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들고 쭈그려 앉은 채 자신의 치마 속을 찍고 있던 남자 직원을 발견한 겁니다.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니 비슷한 영상이 여러 개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피의자 스마트폰을) 국과수에 보내서 분석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다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적발된 불법 촬영 범행에, 여성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윤서/경기도 구리시 : "고객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서비스만 받으러 간 건데 그런 곳에서도 위험이 있다는 게..."]
["내 돈 내고 서비스 받으러 갔더니 불법 촬영 웬말이냐!"]
이번 사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등은 기아차 본사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지예/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 "가해자는 즉시 현장에서 배제돼야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직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아 모터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특히 이른바 '몰카' 탐지나 불법촬영 범죄 단속에만 예산을 쏟을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거래, 유통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 "불법 촬영물이 사고 팔리고 거래되고 있는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만이 이 범죄가 근절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내일(4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법 촬영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4번째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여성들에 대한 불법 촬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집니다.
얼마 전에는 한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직원이 고객의 치맛속을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몰카가 있진 않을까 불안해 집에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기아자동차 정비협력센터.
지난달 차 열쇠 배터리를 교체하러 이곳을 찾은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옆에 놓인 철제 캐비닛에 '번쩍'하고 불빛이 반사된 것.
설마하고 뒤를 돌아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들고 쭈그려 앉은 채 자신의 치마 속을 찍고 있던 남자 직원을 발견한 겁니다.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니 비슷한 영상이 여러 개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피의자 스마트폰을) 국과수에 보내서 분석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다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적발된 불법 촬영 범행에, 여성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윤서/경기도 구리시 : "고객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서비스만 받으러 간 건데 그런 곳에서도 위험이 있다는 게..."]
["내 돈 내고 서비스 받으러 갔더니 불법 촬영 웬말이냐!"]
이번 사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등은 기아차 본사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지예/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 "가해자는 즉시 현장에서 배제돼야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직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아 모터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특히 이른바 '몰카' 탐지나 불법촬영 범죄 단속에만 예산을 쏟을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거래, 유통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 "불법 촬영물이 사고 팔리고 거래되고 있는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만이 이 범죄가 근절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내일(4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법 촬영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4번째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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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3 21:42:43
- 수정2018-08-03 21: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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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 대한 불법 촬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집니다.
얼마 전에는 한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직원이 고객의 치맛속을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몰카가 있진 않을까 불안해 집에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기아자동차 정비협력센터.
지난달 차 열쇠 배터리를 교체하러 이곳을 찾은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옆에 놓인 철제 캐비닛에 '번쩍'하고 불빛이 반사된 것.
설마하고 뒤를 돌아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들고 쭈그려 앉은 채 자신의 치마 속을 찍고 있던 남자 직원을 발견한 겁니다.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니 비슷한 영상이 여러 개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피의자 스마트폰을) 국과수에 보내서 분석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다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적발된 불법 촬영 범행에, 여성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윤서/경기도 구리시 : "고객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서비스만 받으러 간 건데 그런 곳에서도 위험이 있다는 게..."]
["내 돈 내고 서비스 받으러 갔더니 불법 촬영 웬말이냐!"]
이번 사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등은 기아차 본사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지예/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 "가해자는 즉시 현장에서 배제돼야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직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아 모터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특히 이른바 '몰카' 탐지나 불법촬영 범죄 단속에만 예산을 쏟을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거래, 유통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 "불법 촬영물이 사고 팔리고 거래되고 있는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만이 이 범죄가 근절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내일(4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법 촬영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4번째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여성들에 대한 불법 촬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집니다.
얼마 전에는 한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직원이 고객의 치맛속을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몰카가 있진 않을까 불안해 집에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기아자동차 정비협력센터.
지난달 차 열쇠 배터리를 교체하러 이곳을 찾은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옆에 놓인 철제 캐비닛에 '번쩍'하고 불빛이 반사된 것.
설마하고 뒤를 돌아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들고 쭈그려 앉은 채 자신의 치마 속을 찍고 있던 남자 직원을 발견한 겁니다.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니 비슷한 영상이 여러 개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피의자 스마트폰을) 국과수에 보내서 분석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다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적발된 불법 촬영 범행에, 여성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윤서/경기도 구리시 : "고객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서비스만 받으러 간 건데 그런 곳에서도 위험이 있다는 게..."]
["내 돈 내고 서비스 받으러 갔더니 불법 촬영 웬말이냐!"]
이번 사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등은 기아차 본사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지예/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 "가해자는 즉시 현장에서 배제돼야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직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아 모터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특히 이른바 '몰카' 탐지나 불법촬영 범죄 단속에만 예산을 쏟을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거래, 유통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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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일(4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법 촬영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4번째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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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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