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이슈] ‘천재지변 vs 인재’…라오스 댐 붕괴 원인은?
입력 2018.08.04 (21:41)
수정 2018.08.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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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23일 라오스에서 우리나라 sk건설이 시공중이던 수력발전소의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수백명의 희생자와 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천재지변이냐, 인재냐, 지금 댐 붕괴의 원인을 놓고 건설회사와 라오스 당국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현재 구호 활동 상황과 붕괴 원인과 관련한 조사 상황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완공을 눈앞에 둔 상태였습니다만, 주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댐이 붕괴됐습니다.
순식간에 하류지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무려 50억 세제곱 미터의 황톳물이 하류지역 7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국제 규격 수영장 200만개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수량입니다.
[사이폰/현지 주민 : "처음과 두번째는 오른쪽에서 물이 넘어왔고요. 세번째는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쓸려왔어요."]
댐 붕괴 직후의 영상입니다.
엄청난 수량의 흙탕물이 성난 파도처럼 몰아칩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물줄기에 하류 전체가 잠겨버린 겁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지붕위에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구조된 이들도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얼릿/구조 주민 : "쌀이나 물을 못가져왔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얻을 수 있었지만 비가 와서 요리를 할 수 없었어요."]
보조댐 붕괴로 최소 70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재민도 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말라이텅/이재민 : "모든 걸 잃었어요.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요. 내 옷이나 몇 개 챙겨 나온 것 뿐이어요."]
붕괴 5일뒤 공개된 현장 모습입니다.
25미터 높이의 댐 둑 부분은 사라지고, 깊은 골짜기가 생겼습니다.
반대쪽 경계석까지 770미터 대부분이 유실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SK건설 측은 붕괴 직전 2주 동안 쏟아진 천mm 이상의 폭우가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붕괴 하루전 438mm의 폭우가 집중돼 보조댐이 범람하면서 유실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SK건설 관계자/음성 변조 :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그런데 오버플로우(범람)가 된 거죠. 물이 넘치면서, 비가 빠져나가는 속도보다 비가 더 많이 온 거죠."]
하지만 이 지역은 1년 강우량이 4천mm를 넘나들 정도로 비가 많은 곳입니다.
특히 지난 2009년 7월에는 천 2백mm가 쏟아진 기록도 있는 만큼, 천재지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 : "7월달 8월달이 800mm 정도 되기 때문에 1,000mm 정도 비가 오는 것은 충분히 올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붕괴 나흘 전인 7월 19일 보조댐이 11cm 침하되며 첫 이상징후를 보였고, 하루전인 22일엔 10곳에서 균열이 생기고 상부가 유실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속히 대처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자료를 보면 어떻게 움직인다는 걸 SK건설은 알죠. 균열이 지표면에 날 정도라면 밑에서는 이미 계측기에 (기록이) 있죠. 계측기 예민하거든요."]
라오스 당국은 폭우와 함께 규격 미달의 공사가 붕괴의 원인일 수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지 환경단체는 메콩강 줄기를 따라 이미 40여개의 수력 발전소가 운영중이라며, 전력 수출을 위한 무분별한 난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몬트리 찬타웡/라오스 생태회복재단 : "댐 건설로 오직 3개 조직만 이득을 봅니다. 댐을 만드는 사람들, 돈을 버는 정부,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요."]
폭우로 인한 천재지변인지, 댐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인재인지, 붕괴 원인조사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관련자료가 부족한데다 이해당사자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결론을 도출해 내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지난 달 23일 라오스에서 우리나라 sk건설이 시공중이던 수력발전소의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수백명의 희생자와 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천재지변이냐, 인재냐, 지금 댐 붕괴의 원인을 놓고 건설회사와 라오스 당국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현재 구호 활동 상황과 붕괴 원인과 관련한 조사 상황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완공을 눈앞에 둔 상태였습니다만, 주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댐이 붕괴됐습니다.
순식간에 하류지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무려 50억 세제곱 미터의 황톳물이 하류지역 7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국제 규격 수영장 200만개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수량입니다.
[사이폰/현지 주민 : "처음과 두번째는 오른쪽에서 물이 넘어왔고요. 세번째는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쓸려왔어요."]
댐 붕괴 직후의 영상입니다.
엄청난 수량의 흙탕물이 성난 파도처럼 몰아칩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물줄기에 하류 전체가 잠겨버린 겁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지붕위에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구조된 이들도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얼릿/구조 주민 : "쌀이나 물을 못가져왔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얻을 수 있었지만 비가 와서 요리를 할 수 없었어요."]
보조댐 붕괴로 최소 70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재민도 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말라이텅/이재민 : "모든 걸 잃었어요.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요. 내 옷이나 몇 개 챙겨 나온 것 뿐이어요."]
붕괴 5일뒤 공개된 현장 모습입니다.
25미터 높이의 댐 둑 부분은 사라지고, 깊은 골짜기가 생겼습니다.
반대쪽 경계석까지 770미터 대부분이 유실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SK건설 측은 붕괴 직전 2주 동안 쏟아진 천mm 이상의 폭우가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붕괴 하루전 438mm의 폭우가 집중돼 보조댐이 범람하면서 유실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SK건설 관계자/음성 변조 :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그런데 오버플로우(범람)가 된 거죠. 물이 넘치면서, 비가 빠져나가는 속도보다 비가 더 많이 온 거죠."]
하지만 이 지역은 1년 강우량이 4천mm를 넘나들 정도로 비가 많은 곳입니다.
특히 지난 2009년 7월에는 천 2백mm가 쏟아진 기록도 있는 만큼, 천재지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 : "7월달 8월달이 800mm 정도 되기 때문에 1,000mm 정도 비가 오는 것은 충분히 올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붕괴 나흘 전인 7월 19일 보조댐이 11cm 침하되며 첫 이상징후를 보였고, 하루전인 22일엔 10곳에서 균열이 생기고 상부가 유실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속히 대처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자료를 보면 어떻게 움직인다는 걸 SK건설은 알죠. 균열이 지표면에 날 정도라면 밑에서는 이미 계측기에 (기록이) 있죠. 계측기 예민하거든요."]
라오스 당국은 폭우와 함께 규격 미달의 공사가 붕괴의 원인일 수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지 환경단체는 메콩강 줄기를 따라 이미 40여개의 수력 발전소가 운영중이라며, 전력 수출을 위한 무분별한 난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몬트리 찬타웡/라오스 생태회복재단 : "댐 건설로 오직 3개 조직만 이득을 봅니다. 댐을 만드는 사람들, 돈을 버는 정부,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요."]
폭우로 인한 천재지변인지, 댐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인재인지, 붕괴 원인조사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관련자료가 부족한데다 이해당사자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결론을 도출해 내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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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3일 라오스에서 우리나라 sk건설이 시공중이던 수력발전소의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수백명의 희생자와 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천재지변이냐, 인재냐, 지금 댐 붕괴의 원인을 놓고 건설회사와 라오스 당국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현재 구호 활동 상황과 붕괴 원인과 관련한 조사 상황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완공을 눈앞에 둔 상태였습니다만, 주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댐이 붕괴됐습니다.
순식간에 하류지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무려 50억 세제곱 미터의 황톳물이 하류지역 7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국제 규격 수영장 200만개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수량입니다.
[사이폰/현지 주민 : "처음과 두번째는 오른쪽에서 물이 넘어왔고요. 세번째는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쓸려왔어요."]
댐 붕괴 직후의 영상입니다.
엄청난 수량의 흙탕물이 성난 파도처럼 몰아칩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물줄기에 하류 전체가 잠겨버린 겁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지붕위에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구조된 이들도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얼릿/구조 주민 : "쌀이나 물을 못가져왔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얻을 수 있었지만 비가 와서 요리를 할 수 없었어요."]
보조댐 붕괴로 최소 70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재민도 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말라이텅/이재민 : "모든 걸 잃었어요.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요. 내 옷이나 몇 개 챙겨 나온 것 뿐이어요."]
붕괴 5일뒤 공개된 현장 모습입니다.
25미터 높이의 댐 둑 부분은 사라지고, 깊은 골짜기가 생겼습니다.
반대쪽 경계석까지 770미터 대부분이 유실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SK건설 측은 붕괴 직전 2주 동안 쏟아진 천mm 이상의 폭우가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붕괴 하루전 438mm의 폭우가 집중돼 보조댐이 범람하면서 유실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SK건설 관계자/음성 변조 :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그런데 오버플로우(범람)가 된 거죠. 물이 넘치면서, 비가 빠져나가는 속도보다 비가 더 많이 온 거죠."]
하지만 이 지역은 1년 강우량이 4천mm를 넘나들 정도로 비가 많은 곳입니다.
특히 지난 2009년 7월에는 천 2백mm가 쏟아진 기록도 있는 만큼, 천재지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 : "7월달 8월달이 800mm 정도 되기 때문에 1,000mm 정도 비가 오는 것은 충분히 올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붕괴 나흘 전인 7월 19일 보조댐이 11cm 침하되며 첫 이상징후를 보였고, 하루전인 22일엔 10곳에서 균열이 생기고 상부가 유실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속히 대처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자료를 보면 어떻게 움직인다는 걸 SK건설은 알죠. 균열이 지표면에 날 정도라면 밑에서는 이미 계측기에 (기록이) 있죠. 계측기 예민하거든요."]
라오스 당국은 폭우와 함께 규격 미달의 공사가 붕괴의 원인일 수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지 환경단체는 메콩강 줄기를 따라 이미 40여개의 수력 발전소가 운영중이라며, 전력 수출을 위한 무분별한 난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몬트리 찬타웡/라오스 생태회복재단 : "댐 건설로 오직 3개 조직만 이득을 봅니다. 댐을 만드는 사람들, 돈을 버는 정부,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요."]
폭우로 인한 천재지변인지, 댐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인재인지, 붕괴 원인조사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관련자료가 부족한데다 이해당사자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결론을 도출해 내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지난 달 23일 라오스에서 우리나라 sk건설이 시공중이던 수력발전소의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수백명의 희생자와 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천재지변이냐, 인재냐, 지금 댐 붕괴의 원인을 놓고 건설회사와 라오스 당국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현재 구호 활동 상황과 붕괴 원인과 관련한 조사 상황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완공을 눈앞에 둔 상태였습니다만, 주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댐이 붕괴됐습니다.
순식간에 하류지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무려 50억 세제곱 미터의 황톳물이 하류지역 7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국제 규격 수영장 200만개를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수량입니다.
[사이폰/현지 주민 : "처음과 두번째는 오른쪽에서 물이 넘어왔고요. 세번째는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쓸려왔어요."]
댐 붕괴 직후의 영상입니다.
엄청난 수량의 흙탕물이 성난 파도처럼 몰아칩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물줄기에 하류 전체가 잠겨버린 겁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지붕위에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구조된 이들도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얼릿/구조 주민 : "쌀이나 물을 못가져왔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얻을 수 있었지만 비가 와서 요리를 할 수 없었어요."]
보조댐 붕괴로 최소 70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재민도 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말라이텅/이재민 : "모든 걸 잃었어요.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요. 내 옷이나 몇 개 챙겨 나온 것 뿐이어요."]
붕괴 5일뒤 공개된 현장 모습입니다.
25미터 높이의 댐 둑 부분은 사라지고, 깊은 골짜기가 생겼습니다.
반대쪽 경계석까지 770미터 대부분이 유실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SK건설 측은 붕괴 직전 2주 동안 쏟아진 천mm 이상의 폭우가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붕괴 하루전 438mm의 폭우가 집중돼 보조댐이 범람하면서 유실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SK건설 관계자/음성 변조 :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그런데 오버플로우(범람)가 된 거죠. 물이 넘치면서, 비가 빠져나가는 속도보다 비가 더 많이 온 거죠."]
하지만 이 지역은 1년 강우량이 4천mm를 넘나들 정도로 비가 많은 곳입니다.
특히 지난 2009년 7월에는 천 2백mm가 쏟아진 기록도 있는 만큼, 천재지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 : "7월달 8월달이 800mm 정도 되기 때문에 1,000mm 정도 비가 오는 것은 충분히 올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붕괴 나흘 전인 7월 19일 보조댐이 11cm 침하되며 첫 이상징후를 보였고, 하루전인 22일엔 10곳에서 균열이 생기고 상부가 유실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속히 대처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자료를 보면 어떻게 움직인다는 걸 SK건설은 알죠. 균열이 지표면에 날 정도라면 밑에서는 이미 계측기에 (기록이) 있죠. 계측기 예민하거든요."]
라오스 당국은 폭우와 함께 규격 미달의 공사가 붕괴의 원인일 수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지 환경단체는 메콩강 줄기를 따라 이미 40여개의 수력 발전소가 운영중이라며, 전력 수출을 위한 무분별한 난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몬트리 찬타웡/라오스 생태회복재단 : "댐 건설로 오직 3개 조직만 이득을 봅니다. 댐을 만드는 사람들, 돈을 버는 정부,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요."]
폭우로 인한 천재지변인지, 댐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인재인지, 붕괴 원인조사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관련자료가 부족한데다 이해당사자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결론을 도출해 내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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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혁 기자 nam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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