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ARF 회의서 ‘악수 회동’…치열한 외교전 속 폐막

입력 2018.08.05 (11:59) 수정 2018.08.05 (14: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 회의가 북미 간 치열한 외교전 가운데 막을 내렸습니다.

기대했던 북미 간, 남북 간 외교장관 회담은 불발됐는데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함에 따라 향후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현지에서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북 제재 추가 조치가 나온 가운데 ARF 회의장에서 만난 북미 외교수장.

양자회담은 불발됐지만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 자리로 와서 악수를 청했습니다.

이어서 건넨 서류 봉투엔 지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이 들어 있습니다.

비핵화 후속 협상 국면을 이어나가기 위한 미국 측의 절충안 등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정해진 시간표 내에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그리고 국제사회는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요구했던 것들을 따를 것입니다."]

북한 측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북미 사이의 신뢰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시적, 단계적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방적 비핵화 조치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대했던 남북 외교장관 회담도 무산됐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두 차례 접촉을 통해 대화의 끈을 이어 갔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미 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한 만큼, 양 정상간 친서 교환을 계기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미 ARF 회의서 ‘악수 회동’…치열한 외교전 속 폐막
    • 입력 2018-08-05 12:01:47
    • 수정2018-08-05 14:51:26
    뉴스 12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 회의가 북미 간 치열한 외교전 가운데 막을 내렸습니다.

기대했던 북미 간, 남북 간 외교장관 회담은 불발됐는데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함에 따라 향후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현지에서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북 제재 추가 조치가 나온 가운데 ARF 회의장에서 만난 북미 외교수장.

양자회담은 불발됐지만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 자리로 와서 악수를 청했습니다.

이어서 건넨 서류 봉투엔 지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이 들어 있습니다.

비핵화 후속 협상 국면을 이어나가기 위한 미국 측의 절충안 등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정해진 시간표 내에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그리고 국제사회는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요구했던 것들을 따를 것입니다."]

북한 측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북미 사이의 신뢰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시적, 단계적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방적 비핵화 조치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대했던 남북 외교장관 회담도 무산됐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두 차례 접촉을 통해 대화의 끈을 이어 갔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미 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한 만큼, 양 정상간 친서 교환을 계기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