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와의 전쟁’…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운동

입력 2018.08.06 (06:41) 수정 2018.08.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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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스타벅스가 앞으로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고 했는데요, 해양 생물에 치명적이고 환경 오염의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선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나 식기류를 사용 금지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말리부 해안가의 한 거리 음식점, 이곳에선 플라스틱 제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빨대와 컵 뚜껑은 종이, 식기류도 모두 천연 재질로 만들었습니다.

[랜든 오웬스/고객 : "플라스틱 제품을 쓰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바다에 모여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해양 동물들을 죽이고 있으니까요."]

인근 해변의 다른 식당에서도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대신 속이 빈 파스타로 만든 빨대를 내놓고 있습니다.

[디에고 수니가/손님 : "우리는 정말 많은 빨대를 쓰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스파게티 빨대는 정말 재밌어요. 이 빨대를 사용하면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어요."]

유리나 대나무,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빨대에다, 해초나 곡물로 만든 먹는 빨대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해안지역 도시들을 중심으로 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말리부와 시애틀, 포트마이어스 시는 최근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류 사용을 법으로 금지했고,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도 같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릭 뮬런/말리부 시장 : "친환경 제품 공급업체들이 더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낸다면,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 법안을 채택하는 도시들이 곳곳에서 늘어날 겁니다."]

미국 사람들이 잠깐 쓰고 버리는 빨대는 하루 5억 개, 하지만 이 플라스틱 빨대를 자연이 분해하는 데에는 500년이 넘게 걸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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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대와의 전쟁’…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운동
    • 입력 2018-08-06 06:44:28
    • 수정2018-08-06 07: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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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스타벅스가 앞으로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고 했는데요, 해양 생물에 치명적이고 환경 오염의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선 해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나 식기류를 사용 금지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말리부 해안가의 한 거리 음식점, 이곳에선 플라스틱 제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빨대와 컵 뚜껑은 종이, 식기류도 모두 천연 재질로 만들었습니다.

[랜든 오웬스/고객 : "플라스틱 제품을 쓰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바다에 모여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해양 동물들을 죽이고 있으니까요."]

인근 해변의 다른 식당에서도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대신 속이 빈 파스타로 만든 빨대를 내놓고 있습니다.

[디에고 수니가/손님 : "우리는 정말 많은 빨대를 쓰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스파게티 빨대는 정말 재밌어요. 이 빨대를 사용하면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어요."]

유리나 대나무,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빨대에다, 해초나 곡물로 만든 먹는 빨대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해안지역 도시들을 중심으로 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말리부와 시애틀, 포트마이어스 시는 최근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류 사용을 법으로 금지했고,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도 같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릭 뮬런/말리부 시장 : "친환경 제품 공급업체들이 더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낸다면,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 법안을 채택하는 도시들이 곳곳에서 늘어날 겁니다."]

미국 사람들이 잠깐 쓰고 버리는 빨대는 하루 5억 개, 하지만 이 플라스틱 빨대를 자연이 분해하는 데에는 500년이 넘게 걸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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