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의장성명 “北 완전한 비핵화 이행 촉구”…리용호 이란행

입력 2018.08.06 (12:10) 수정 2018.08.06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 ARF에 참여한 각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과 핵협상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으로 향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들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과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는다는 맹세를 이행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ARF 올해 의장국인 싱가포르는 지난 4일 열린 외교장관 회의 내용을 정리해 오늘 새벽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장관들은 남북 정상간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간 공동성명을 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몇몇 국가의 장관들은 인권 관련 문제 등 미해결 현안들에 대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의장성명에는 지난해 포함됐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라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럼에 참석해 미국이 초보적인 종전선언 문제에서도 후퇴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포럼 폐막 후 이란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달 북한정권 수립일을 앞두고 양국의 친선을 강조함과 동시에 이란과의 포괄적 핵합의를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한 미국의 행보를 비판함으로써, 현재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개인 논평을 통해 핵시험장 폐기로부터 미군 유해 송환에 이르기까지 선의와 아량을 보여왔지만, 미국은 말로만 관계개선을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또 '새로운 역사의 첫걸음을 내디딘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는 달리 미 행정부가 제재 압박 전략에 매달리며 과거로 뒷걸음치고 있다면서

대북제재 해제 등 상응하는 조치들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RF의장성명 “北 완전한 비핵화 이행 촉구”…리용호 이란행
    • 입력 2018-08-06 12:11:01
    • 수정2018-08-06 13:01:28
    뉴스 12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 ARF에 참여한 각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과 핵협상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으로 향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들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과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는다는 맹세를 이행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ARF 올해 의장국인 싱가포르는 지난 4일 열린 외교장관 회의 내용을 정리해 오늘 새벽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장관들은 남북 정상간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간 공동성명을 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몇몇 국가의 장관들은 인권 관련 문제 등 미해결 현안들에 대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의장성명에는 지난해 포함됐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라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럼에 참석해 미국이 초보적인 종전선언 문제에서도 후퇴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포럼 폐막 후 이란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달 북한정권 수립일을 앞두고 양국의 친선을 강조함과 동시에 이란과의 포괄적 핵합의를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한 미국의 행보를 비판함으로써, 현재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개인 논평을 통해 핵시험장 폐기로부터 미군 유해 송환에 이르기까지 선의와 아량을 보여왔지만, 미국은 말로만 관계개선을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또 '새로운 역사의 첫걸음을 내디딘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는 달리 미 행정부가 제재 압박 전략에 매달리며 과거로 뒷걸음치고 있다면서

대북제재 해제 등 상응하는 조치들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