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층 주차타워 불…3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

입력 2018.08.06 (19:11) 수정 2018.08.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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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에서는 오늘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고층 주차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기계식 주차타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가운데 40m 고층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옆 건물 옥상에 올라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1층으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옆 건물 안 시민들도 놀라 몸을 피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 25층짜리 기계식 주차장 최상부에서 불이 났습니다.

[타워주차장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에서)화재가 감지되니까 우리 경보기가 울렸고 그다음에 우리가 신고해서 119가 왔고."]

화재 발생 직후 소방차 18대를 비롯해 양양과 동해 등 소방관 70여 명이 출동했지만, 연기는 3시간여 만에 겨우 잡혔습니다.

주차 타워 안으로 올라갈 계단이 없어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진입도로가 협소해 사다리차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초동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나도 주차타워의 경우 스프링클러 하나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화재에 속수무책이란 지적입니다.

[이진호/강원도 강릉소방서장 : "중간 정도에서 화재가 났으면 열 온도에 의해서 상부로 계속 확산해서 그 열기에 의해서 또 무너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도…)."]

소방당국은 주차된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서 불꽃이 튄 것을 확인하고, 폭염 또는 자체 열기로 발화됐을 가능성 등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화재로 주차 차량 60여 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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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층 주차타워 불…3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
    • 입력 2018-08-06 19:13:58
    • 수정2018-08-07 09:43:50
    뉴스 7
[앵커] 강원도 강릉에서는 오늘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고층 주차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기계식 주차타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가운데 40m 고층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옆 건물 옥상에 올라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1층으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옆 건물 안 시민들도 놀라 몸을 피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 25층짜리 기계식 주차장 최상부에서 불이 났습니다. [타워주차장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에서)화재가 감지되니까 우리 경보기가 울렸고 그다음에 우리가 신고해서 119가 왔고."] 화재 발생 직후 소방차 18대를 비롯해 양양과 동해 등 소방관 70여 명이 출동했지만, 연기는 3시간여 만에 겨우 잡혔습니다. 주차 타워 안으로 올라갈 계단이 없어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진입도로가 협소해 사다리차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초동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나도 주차타워의 경우 스프링클러 하나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화재에 속수무책이란 지적입니다. [이진호/강원도 강릉소방서장 : "중간 정도에서 화재가 났으면 열 온도에 의해서 상부로 계속 확산해서 그 열기에 의해서 또 무너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도…)."] 소방당국은 주차된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서 불꽃이 튄 것을 확인하고, 폭염 또는 자체 열기로 발화됐을 가능성 등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화재로 주차 차량 60여 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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