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못한 기록적 폭우…폭염은 최소 일주일 더 지속

입력 2018.08.06 (21:21) 수정 2018.08.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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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는 동해안 뿐 아니라 서울 등 내륙 곳곳에도 내렸지만 폭염의 기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내일(7일)은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지만, 앞으로 적어도 일주일은 지금같은 폭염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자기 쏟아진 비에 시민들이 허겁지겁 출근길을 재촉합니다.

서울 강남과 경기도 이천 등지에는 최고 50mm 안팎의 세찬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 바닥에도 오랜만에 빗물이 흥건히 고였습니다.

이번 비는 남서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불어오는 가운데 북동쪽에서 차고 습한 공기가 갑자기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동 지역은 찬 공기가 태백산맥을 타고 상승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폭우로 돌변했습니다.

강릉에 최고 279mm가 내리는 등 어제(5일) 기상청이 예상한 것보다 6배 많은 양의 비가 영동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이동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기온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대기 하층으로 다소 습하고 서늘한 공기가 유입되고 대기 중층으로 찬 공기가 위치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강수 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고 강수 시간이 길었습니다."]

내륙 지역은 잠시 내린 소나기에 기온이 2도 정도 낮아지기도 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면서 소나기로 잠시 빗물이 고였던 아스팔트는 지금은 완전히 말랐습니다.

오히려 물이 증발하면서 습도만 높아졌습니다.

내일(7일)도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폭염의 기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6일) 잠시 30도 아래로 내려간 강릉은 내일(7일)부터 다시 30도를 웃돌겠고, 서울은 이번 주 내내 35도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계속됩니다.

유례없는 폭염 장기화에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기습 폭우'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등 이례적인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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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 못한 기록적 폭우…폭염은 최소 일주일 더 지속
    • 입력 2018-08-06 21:22:38
    • 수정2018-08-07 09: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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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는 동해안 뿐 아니라 서울 등 내륙 곳곳에도 내렸지만 폭염의 기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내일(7일)은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지만, 앞으로 적어도 일주일은 지금같은 폭염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자기 쏟아진 비에 시민들이 허겁지겁 출근길을 재촉합니다.

서울 강남과 경기도 이천 등지에는 최고 50mm 안팎의 세찬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 바닥에도 오랜만에 빗물이 흥건히 고였습니다.

이번 비는 남서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불어오는 가운데 북동쪽에서 차고 습한 공기가 갑자기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동 지역은 찬 공기가 태백산맥을 타고 상승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폭우로 돌변했습니다.

강릉에 최고 279mm가 내리는 등 어제(5일) 기상청이 예상한 것보다 6배 많은 양의 비가 영동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이동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기온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대기 하층으로 다소 습하고 서늘한 공기가 유입되고 대기 중층으로 찬 공기가 위치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강수 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고 강수 시간이 길었습니다."]

내륙 지역은 잠시 내린 소나기에 기온이 2도 정도 낮아지기도 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면서 소나기로 잠시 빗물이 고였던 아스팔트는 지금은 완전히 말랐습니다.

오히려 물이 증발하면서 습도만 높아졌습니다.

내일(7일)도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폭염의 기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6일) 잠시 30도 아래로 내려간 강릉은 내일(7일)부터 다시 30도를 웃돌겠고, 서울은 이번 주 내내 35도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계속됩니다.

유례없는 폭염 장기화에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기습 폭우'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등 이례적인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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