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검사 결과, WHO 수질 기준에 ‘미달’

입력 2018.08.08 (19:23) 수정 2018.08.08 (19: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피서지인 대형 물놀이장 4곳의 수질 검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현행 수질 기준에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다 엄격한 외국 기준을 적용하면 부적합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들 방학이면 한번쯤 찾게 되는 대형 물놀이장.

하지만 신나는 물놀이 뒤에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형 물놀이장 이용객(음성변조) : "가슴하고 엉덩이하고 허벅지하고 팔 쪽이 좁쌀 이런 여드름 알레르기처럼 막 온몸에 퍼져가지고 저희 아들 같은 경우는 구내염이라든지 이런 것 있잖아요."]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대형 물놀이장 4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결합 잔류 염소 기준을 모두 넘었습니다.

결합 잔류 염소는 땀이나 소변 등이 소독제인 염소와 결합해 생긴 것으로, 물을 자주 교체하지 않거나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집니다.

당연히 수질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되지만, 국내에는 관련 기준조차 없습니다.

[최주승/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유기 결합잔류염소가 생성되면 눈 피부 통증 또는 호흡기 장애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미국 영국 WHO에서는 결합잔류염소를 수질관리 항목으로 추가하여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관련기준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검사 주기도 문제입니다.

대형 물놀이장의 경우 항목별로 분기별이나 해마다 1번 이상만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이 때문에 바닥분수 등 보름에 한 번 이상 수질 검사를 받게 돼 있는 물놀이형 수경 시설에 맞춰 검사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워터파크 검사 결과, WHO 수질 기준에 ‘미달’
    • 입력 2018-08-08 19:24:59
    • 수정2018-08-08 19:32:45
    뉴스 7
[앵커]

대표적인 피서지인 대형 물놀이장 4곳의 수질 검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현행 수질 기준에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다 엄격한 외국 기준을 적용하면 부적합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들 방학이면 한번쯤 찾게 되는 대형 물놀이장.

하지만 신나는 물놀이 뒤에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형 물놀이장 이용객(음성변조) : "가슴하고 엉덩이하고 허벅지하고 팔 쪽이 좁쌀 이런 여드름 알레르기처럼 막 온몸에 퍼져가지고 저희 아들 같은 경우는 구내염이라든지 이런 것 있잖아요."]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대형 물놀이장 4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결합 잔류 염소 기준을 모두 넘었습니다.

결합 잔류 염소는 땀이나 소변 등이 소독제인 염소와 결합해 생긴 것으로, 물을 자주 교체하지 않거나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집니다.

당연히 수질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되지만, 국내에는 관련 기준조차 없습니다.

[최주승/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유기 결합잔류염소가 생성되면 눈 피부 통증 또는 호흡기 장애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미국 영국 WHO에서는 결합잔류염소를 수질관리 항목으로 추가하여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관련기준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검사 주기도 문제입니다.

대형 물놀이장의 경우 항목별로 분기별이나 해마다 1번 이상만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이 때문에 바닥분수 등 보름에 한 번 이상 수질 검사를 받게 돼 있는 물놀이형 수경 시설에 맞춰 검사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