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BMW’ 유럽도 32만 대 리콜…늑장 대응 논란

입력 2018.08.08 (21:13) 수정 2018.08.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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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불거진 BMW 화재 사태가 유럽으로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BMW 측은 유럽에 판매한 차량에도 같은 문제가 생겼다며 32만 대를 리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길에 세워진 검은색 BMW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엔진룸에서 발생한 불이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집니다.

독일에서도 이처럼 BMW 차량 화재가 끊이질 않아왔습니다.

슈피겔 등 독일 현지언론은 한국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와 관련해 유럽에서도 리콜이 실시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콜 규모는 32만 3천 7백여 대,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생산된 4기통과 6기통 디젤엔진 차량으로 BMW 3,4,5,6,7 시리즈와 시판 중인 SUV 모델 대부분이 포함됐습니다.

전체 차량 가운데 독일에서 운행 중인 9만 6천여 대를 우선 리콜한 뒤 다른 유럽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독일 경제전문지인 한델스블라트는 특정 상황에서 EGR 냉각기에서 유출된 글리콜이 고온의 배기가스 속에서 오일 잔류물과 반응하면서, 점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BMW 본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BMW는 북미에서도 5년 동안 43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한 뒤인 지난해 11월에서야 140만 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고, 영국에서도 지난 5월, 라이트에 치명적인 결함이 논란이 돼 30만 대 이상을 리콜했습니다.

[알렉스 네일/영국 소비자 단체 'Which' 이사 : "소비자와 운전자는 심각한 안전 문제를 일으키는 결함들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갖길 바라고 있어요.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BMW는 이 같은 결함을 알고도 리콜을 뒤늦게 결정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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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는 BMW’ 유럽도 32만 대 리콜…늑장 대응 논란
    • 입력 2018-08-08 21:15:53
    • 수정2018-08-08 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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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불거진 BMW 화재 사태가 유럽으로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BMW 측은 유럽에 판매한 차량에도 같은 문제가 생겼다며 32만 대를 리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길에 세워진 검은색 BMW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엔진룸에서 발생한 불이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집니다.

독일에서도 이처럼 BMW 차량 화재가 끊이질 않아왔습니다.

슈피겔 등 독일 현지언론은 한국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와 관련해 유럽에서도 리콜이 실시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콜 규모는 32만 3천 7백여 대,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생산된 4기통과 6기통 디젤엔진 차량으로 BMW 3,4,5,6,7 시리즈와 시판 중인 SUV 모델 대부분이 포함됐습니다.

전체 차량 가운데 독일에서 운행 중인 9만 6천여 대를 우선 리콜한 뒤 다른 유럽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독일 경제전문지인 한델스블라트는 특정 상황에서 EGR 냉각기에서 유출된 글리콜이 고온의 배기가스 속에서 오일 잔류물과 반응하면서, 점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BMW 본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BMW는 북미에서도 5년 동안 43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한 뒤인 지난해 11월에서야 140만 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고, 영국에서도 지난 5월, 라이트에 치명적인 결함이 논란이 돼 30만 대 이상을 리콜했습니다.

[알렉스 네일/영국 소비자 단체 'Which' 이사 : "소비자와 운전자는 심각한 안전 문제를 일으키는 결함들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갖길 바라고 있어요.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BMW는 이 같은 결함을 알고도 리콜을 뒤늦게 결정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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