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콜 대상 BMW 강제 검사 명령 추진

입력 2018.08.11 (09:36) 수정 2018.08.11 (0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리콜 대상인 BMW 차량은 14일까지 안전점검을 다 마쳐야 합니다만, 아직도 절반 가량이 점검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도 BMW 차량 화재가 계속되자 국토교통부가 급해진 것 같습니다.

사상 초유의 운행정지 조치를 앞두고 아예 리콜 차량 소유주들에게 강제로 검사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여 내 차에도 불이 날까 BMW 차주들은 운전이 두렵습니다.

정부에서 안전점검을 받으라고 하지만, 선뜻 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OO/BMW 리콜 차량 운전자 : "가려면 휴가를 내서 가야 하는 상황이니까 쉽지 않죠. 명확히 그 원인이라고 느껴지지도 않고. 상당히 불안하기는 하죠."]

예약도 까다로운 데다 찾아가는 불편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점검을 미룬다는 운전자들이 상당수.

국토부는 하루 최대 1만 대까지 안전점검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그제 하루 점검 받은 리콜 대상 차량이 5천 대에 불과합니다.

국토부는 14일까지 모든 리콜 대상 차량이 강제로 안전점검을 받도록 명령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지자체장은 차량 점검을 명할 수 있고, 어길 경우 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점검을 받지 않은 차량은 향후 운행이 정지될 수 있는 만큼, 이동권 제한 등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점검에 응하라는 겁니다.

[김현미/국토부 장관/지난 8일 : "긴급 안전진단을 빠짐 없이 받아 주시고 안전진단을 받기 전에는 운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점검을 시작한 뒤 2주 동안 전체 10만 6천 대 중에 5만 7천 대가 점검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나흘 안에 나머지 4만 9천 대가 점검을 다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진단을 받은 차에서 불이 나고 리콜 대상이 아닌 차에서도 불이 나면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을 잠깐 들여다보는 걸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건지 의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리콜 대상 BMW 강제 검사 명령 추진
    • 입력 2018-08-11 09:37:01
    • 수정2018-08-11 09:40:10
    930뉴스
[앵커]

리콜 대상인 BMW 차량은 14일까지 안전점검을 다 마쳐야 합니다만, 아직도 절반 가량이 점검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도 BMW 차량 화재가 계속되자 국토교통부가 급해진 것 같습니다.

사상 초유의 운행정지 조치를 앞두고 아예 리콜 차량 소유주들에게 강제로 검사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여 내 차에도 불이 날까 BMW 차주들은 운전이 두렵습니다.

정부에서 안전점검을 받으라고 하지만, 선뜻 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OO/BMW 리콜 차량 운전자 : "가려면 휴가를 내서 가야 하는 상황이니까 쉽지 않죠. 명확히 그 원인이라고 느껴지지도 않고. 상당히 불안하기는 하죠."]

예약도 까다로운 데다 찾아가는 불편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점검을 미룬다는 운전자들이 상당수.

국토부는 하루 최대 1만 대까지 안전점검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그제 하루 점검 받은 리콜 대상 차량이 5천 대에 불과합니다.

국토부는 14일까지 모든 리콜 대상 차량이 강제로 안전점검을 받도록 명령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지자체장은 차량 점검을 명할 수 있고, 어길 경우 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점검을 받지 않은 차량은 향후 운행이 정지될 수 있는 만큼, 이동권 제한 등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점검에 응하라는 겁니다.

[김현미/국토부 장관/지난 8일 : "긴급 안전진단을 빠짐 없이 받아 주시고 안전진단을 받기 전에는 운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점검을 시작한 뒤 2주 동안 전체 10만 6천 대 중에 5만 7천 대가 점검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나흘 안에 나머지 4만 9천 대가 점검을 다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진단을 받은 차에서 불이 나고 리콜 대상이 아닌 차에서도 불이 나면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을 잠깐 들여다보는 걸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건지 의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