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폭락’…관세 전쟁에 금융시장 ‘출렁’

입력 2018.08.13 (19:13) 수정 2018.08.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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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재와 관세 부과로 촉발된 터키의 리라화 폭락이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를 끊고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키 리라화의 폭락 여파는 월요일 문을 연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지난 주에 20%나 폭락한 리라화 가치는 오늘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증시는 지난 금요일보다 2% 떨어졌고, 중국 상합이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1.4% 하락 했습니다.

우리 코스피 지수도 1.5% 하락해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터키 정부와 중앙은행은 외환거래를 일시 제한한데 이어 시중은행 지급 준비율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부랴부랴 시장 안정대책을 내놨습니다.

문제는 미국과 터키, 양국간 갈등의 골이 당분간 메워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입니다.

지난주 두나라 간 실무 협상이 무산되자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제재와 관세 폭탄 등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며 미국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는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이 알기 바랍니다. 우리는 여전히 잘 해낼겁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에서 터키의 비중이 크지 않은만큼 전 세계 금융시장에 당장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와 가까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러시아 등의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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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리라화 ‘폭락’…관세 전쟁에 금융시장 ‘출렁’
    • 입력 2018-08-13 19:14:59
    • 수정2018-08-13 19: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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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재와 관세 부과로 촉발된 터키의 리라화 폭락이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를 끊고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키 리라화의 폭락 여파는 월요일 문을 연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지난 주에 20%나 폭락한 리라화 가치는 오늘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증시는 지난 금요일보다 2% 떨어졌고, 중국 상합이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1.4% 하락 했습니다.

우리 코스피 지수도 1.5% 하락해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터키 정부와 중앙은행은 외환거래를 일시 제한한데 이어 시중은행 지급 준비율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부랴부랴 시장 안정대책을 내놨습니다.

문제는 미국과 터키, 양국간 갈등의 골이 당분간 메워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입니다.

지난주 두나라 간 실무 협상이 무산되자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제재와 관세 폭탄 등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며 미국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는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이 알기 바랍니다. 우리는 여전히 잘 해낼겁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에서 터키의 비중이 크지 않은만큼 전 세계 금융시장에 당장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와 가까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러시아 등의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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